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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난히 무섭지만...” 가수 이승환, 검찰개혁 촉구 촛불문화제서 열창

김도균 기자 vnews@vop.co.kr 발행 2019-11-02 20:30:19 수정 2019-11-02 20:37:44


가수 이승환이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가수 이승환이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민중의소리


가수 이승환이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이승환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록 제 일신상의 어려움이 있는 요즘이라 할지라도 여러분의 부름을 모른 척 외면할 수는 없었다”며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따뜻하게 껴입으시고 여의도에서 만나자”고 알린 바 있다.


촛불문화제 마지막 출연자로 선 이승환은 ‘슈퍼히어로’ 그리고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부르며 특유의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촛불과 손피켓을 흔들었고, 여의도 일대가 콘서트장처럼 들썩였다.


이승환은 “아버지께선 살면서 검찰, 경찰, 의사 한 명은 알고 지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50대 중반까지도 검찰, 경찰, 의사 단 한 명도 모른다. 심지어 방송, 언론과도 안친한 그런 아웃사이더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나 소설 속 이미지 때문인지 어려서부터 검사는 신뢰할 수 없는 존재라 생각해왔다. 국민들도 그런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불신의 대상을 넘어 공포의 대상, 국민 위에 군림하며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검찰 스스로 이미지를 바꿔보면 어떨까 한다. 국민들은 공정한 수사와 개혁 그런 변신을 원한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 내적갈등을 겪고 있다. 오늘은 노래하고 말하기가 유독 무섭다. 이후 내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어쩌지. ‘슬픈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나’라고 했는데 그 예감이 틀리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승환은 ‘가족’ ‘물어본다’에 이어 ‘돈의 신’ ‘덩크슛’ ‘세월이 가면’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등을 참가자들과 함께 불렀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은 검찰개혁, 적폐청산, 공수처 설치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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