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기사에서 KTX 관련 내용만 가져왔습니다. 하단에 관련 한겨레기사 첨부

남자가 죽을 때 후회하는 한 가지는? “내 뜻대로 살 걸”
[김용민의 시사터치] 2012년 2월3일  김용민·시사평론가 | media@mediatoday.co.kr  

● 철도 사고, 이번이 벌써 몇 번째인가?

새해 들어서도 크고 작은 철도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정차 역을 지나가거나 뒤로 가거나 전동차 문이 안 열렸다. 어제는 탈선하기도 하고.

수도권 지하철처럼 같은 노선에 여러 운영사업자가 존재하는 것도 근본적인 사고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는 지적이다. 서로 다른 운영시스템과 지휘·통제체계에선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겨레> 사설 인용. KTX 민영화가 그런 우려를 안고 있지? 철도공사와 민간업체가 공동으로 운영하게 되니 말이다.



[사설] 잇따른 열차 사고와 교통대란, 시민 안전이 위험하다
등록 : 2012.02.02 19:12 수정 : 2012.02.02 19:12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어제 수도권 지하철 일부 구간이 얼어붙어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출근시간대 서울역에 멈춰섰던 지하철 1호선 고장 전동차가 이송 과정에서 탈선까지 해 용산~회기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5시간이나 중단됐다. 구로역에서도 전기 공급선 지지대의 파손으로 열차들이 지연운행을 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메트로는 갑작스런 한파로 전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고장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파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데 그때마다 수도권 시민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과 불안을 언제까지 감수해야 하는지 시민들은 착잡하다. 전동차나 철도시설의 기계적 고장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철저한 사전점검이 강조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어제 사태도 마찬가지다. 강추위는 며칠 전부터 예고됐다. 제대로 점검만 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다. 사고 뒤 차량 이동 과정에서 탈선이라는 더 큰 사고가 일어났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새해 들어서도 크고 작은 철도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1월2일 케이티엑스의 영등포역 역주행 사고를 비롯해, 수도권 전철과 ‘누리로’ 열차가 아예 정차역을 그냥 지나쳐버린 사고가 보름 새 두건이나 발생했다. 수도권 외곽 경춘선과 경의선 구간에선 지난 1일 오전 폭설과 한파로 일부 전동차의 출입문이 얼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이런 철도 사고는 2008년 하반기부터 현저히 증가했다. 국토해양부가 ‘공공기관 선진화’라는 명분으로 업무의 외주화와 인력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인 시점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말까지 정규직 5000명가량을 줄였다. 올해도 시설 유지보수 업무의 민간 위탁을 확대하고 정비 주기를 더 연장하는 방식으로 약 2000명을 더 줄일 계획이다. 안전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수 없다.

수도권 지하철처럼 같은 노선에 여러 운영사업자가 존재하는 것도 근본적인 사고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서로 다른 운영시스템과 지휘·통제체계에선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런 근본적인 사고 원인은 방치한 채 사고가 날 때마다 땜질식 처방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사이 기간교통망인 철도가 점점 곪아가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효율성이 아니라 이용자 안전과 편익을 최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철도 운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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