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03763


'북한군 광주 남파설' 유포한 변호사, 5.18 조사위원이라니

한국당 4개월만에 권태오·이동욱·차기환 추천... 위원 면면 살펴보니

19.01.14 13:21 l 최종 업데이트 19.01.14 14:47 l 곽우신(gorapakr)


 한국당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권태오 전 육군복부 8군단장

▲  한국당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권태오 전 육군복부 8군단장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 출범 4개월만에 상임위원에 권태오 전 육군중장, 비상임위원에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변호사를 추천했다.


당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추천위원회는 14일 오전 11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당 추천인들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균형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권태오 전 중장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 특수작전처장과 육군본부 8군단장을 지낸 군인으로 박근혜 정부인 2016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당시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권 신임 사무처장은 38년간 군에서 복무하면서 수도군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고, 전역후에는 북한민주화위원회 자문위원으로서 통일의 방향과 북한 민주화 등에 대한 자문 활동을 수행해 왔다"라며 "강직한 성품의 안보와 통일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어 사무처장 직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피해자 편 들면 정의롭다는 생각에 이성 잃어"

   

 한국당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사진은 TV조선 방송 캡쳐.

▲  한국당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사진은 TV조선 방송 캡쳐. ⓒ TV조선


이동욱 전 기자는 한국갤럽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고, 현재는 도서출판 자유전선의 대표이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이나 보수 유튜브 방송에 패널 등으로 수차례 출연해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그는 1996년 <월간조선> 4월호에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과장'이란 제목의 기사를 썼는데, 이 기사는 1995년 11월부터 1996년 2월 사이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주요 보도들을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1995년은 검찰이 5‧18 관련자들을 불기소 처분하며 갈등이 불거졌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시로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해이기도 하다.


이 기사에서 그는 "광주사태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오보가 피해자 중심으로 쏠려 있다"라며 "피해자 편을 들면 정의롭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검찰 및 진압군 등의 "소대장이 장갑차에 거치된 기관총 방아쇠를 건드려 (시위대 향한 발포가 아닌) 공중발포", "죽을지도 모르는 판국에 성욕이 일어납니까? 악의적인 소문"이라는 말을 그대로 옮겼다. 이에 '5.18 학살자 재판회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로부터 공개 사과 요구를 받았다.


<뉴데일리>의 객원 논설위원이기도 했던 그는 2018년 4월 칼럼을 통해서는 "세월호의 피해자 편에 선 세력은 권력을 잡았다"라며 "피해자를 희생자로 부풀리고 권력 투쟁 전선에 내몰았던 자"라고 주장했다. "각종 조사와 수사, 재판도 모자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1년 반 이상을 활동했다는 데도 진실 규명을 위해 또다시 특조위 2기가 출범했다"라며 세월호 특조위 활동도 비난했다.


'북한군 광주 남파설' 기사 퍼트린 변호사

   

 차기환 변호사가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혐의로 공직선거법 위반등의 선고 공판이 끝나자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부인하고 있다.

▲  차기환 변호사가 지난 2016년 2월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혐의로 공직선거법 위반등의 선고 공판이 끝나자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부인하고 있다. ⓒ 이희훈


수원지방법원 판사 출신인 차기환 변호사는 2006년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클린정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권 하에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KBS 이사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으며 특조위 활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유명하다. (관련 기사: 세월호 유족에 맞선 변호사, 일베 '리트윗'하는 뉴라이트)


2017년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특조위 무력화에 앞장선 13인을 고발한다"라고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당시 직권남용의 공동정범 혐의 등으로 고발된 사람 중 한 명이다.


2012년에는 "경악! 북한군 광주 5.18 남파 사실로 밝혀져"라는 제목의 <뉴스타운> 글을 리트윗하며 "많은 민간인 사망자들이 진압군이 쓰는 M16 이 아니라 M1이나 칼빈 탄알에 맞아 죽었다는 것은 87년 청문회와 사망진단서로 밝혀졌었는데"라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경찰이나 군인을 공격한 차량의 운전수가 만취된 상태 또는 환각제 소지한 것에 대한 증인이 있다" "광주에서 평화적으로 손잡고 행진하는 시위대를 조준사격한 적 없다" 등의 주장을 일삼았다.


차기환 변호사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에 올라온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그대로 전파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고 유민 아빠 김영오씨 단식을 비난했다.

  

특히 고 백남기씨 사망과 관련하여 '빨간 우의 음모론'을 퍼뜨린 게 대표적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빨간 우의가 백남기씨를 타격하기 앞서 이미 2명이 백남기씨 머리를 땅에 강하게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리가 급격히 출렁이는 시점 백남기씨 머리 부분에 주목하라. 살해 또는 상해치사 혐의를 두고 수사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미래한국> <펜앤드마이크> 등에 칼럼을 연재한 바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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