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120111358710
무엇으로 보이나요?..美곤충학자 "화성 사진서 곤충 찾았다"
입력 2019.11.20. 11:13
곤충학 교과서 '곤충학과학' 저자, 곤충학회 총회서 발표
살아있는 곤충으로 제시된 이미지 카메라를 보고있는 눈과 머리, 가슴, 배, 다리 등이 표시돼 있다. 이미지내 다른 사물과 비교할 때 길이는 약 50㎝로 추정됐다. [윌리엄 로모저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붉은행성' 화성에서 생명체 흔적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성 탐사 로버가 찍어 보낸 사진 속에 이미 화성 생명체의 증거들이 들어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오하이오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명예교수인 곤충학자 윌리엄 로모저 박사는 19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곤충학회(ESA) 총회에서 인터넷에 공개된 화성 이미지에서 찾아낸 화성 생명체 증거 사례를 발표했다.
로모저 박사는 큐리오시티(Curiosity) 등 화성 탐사 로버가 탐사 과정에서 촬영해 전송한 화성 현장 사진을 수년간 연구한 끝에 곤충이나 파충류 등의 구조를 갖춘 이미지를 다수 확인했다면서 이 이미지들은 살아있는 생물이거나 화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모저 박사는 오하이오대학에서 45년간 교수를 지낸 저명 곤충학자로 곤충학 교과서로 널리 활용되는 '곤충학 과학(The Science of Entomology)'의 저자로도 참여했다. 또 미육군 감염질환의료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20년 가까이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화성 생명체 증거라며 제시한 이미지 중 상당수는 다리와 더듬이, 날개 등과 함께 절지동물의 세 마디 몸체를 가진 듯한 형상을 담고 있으며, 곤충이 땅에 닿기 직전에 있는 듯한 이미지도 있다.
로모저 박사는 주변 환경과 확실하게 구별되고, 형태가 분명하며, 몸체는 대칭과 마디, 반복되는 구조 등의 특징을 보여야 하는 등의 기준을 마련해 이미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화성 곤충 화석으로 제시된 이미지 머리와 가슴, 배, 날개 등이 설명돼 있다. [윌리엄 로모저 제공]
로모저 박사는 "외골격과 관절지(jointed appendage) 등은 절지동물로 분류하는데 충분하며, 세 부분으로 나뉘는 몸과 한 쌍의 더듬이, 6개의 다리 등은 지구에서 '곤충'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특성들은 화성에서도 곤충을 닮은 생명체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며, 화성 탐사 로버가 전송해온 사진에서는 이런 곤충 같은 형태의 절지동물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여러 이미지에서 독특한 비행 행동이 분명하게 포착됐다면서 이는 지구의 호박벌이나 어리호박벌을 얼추 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곤충이나 파충류를 닮은 물체에 대한 해석은 앞으로 화성의 생명체에 관한 지식이 축적되면서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많은 증거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로모저 박사는 두 개 이상의 세포로 개체를 이루는 "고등 후생동물이 화성에 존재한다는 것은 생명체를 유지하는데 충분한 독자적 생태계 안에서 기능을 하는 영양원과 먹이사슬, 물 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시된 화성 생명체에 관한 증거는 생물학적으로나 정치, 사회적으로 많은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는 강력한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관한 추가 연구를 정당화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화성탐사 로버 인근에서 찾아낸 곤충 이미지 [오하이오대학 홈페이지 캡처]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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