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126203833791?s=tv_news
'세월호' 급파된 구조정에..'회의 준비' 지시한 해경청장
이상엽 기자 입력 2019.11.26 20:38
"카메라, 현장 잘 비추도록 전속이동"..황당 교신
[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5년 반이 지난 그 날의 상황은 당시에도 지금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묻혀버리는 진실은 정말로 없는 것 같습니다. 참사 당일 해양경찰청장의 '지시사항'이 담긴 녹음파일을 저희 JTBC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그날 2척의 '구조정'이 현장에 급파됐는데, 이들에게는 정작 '회의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그렇게 해서 골든타임은 허비해버렸습니다.
먼저 이상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P57정과 278함은 당일 현장에 급파됐습니다.
두 배는 '구조정'입니다.
그런데 '회의'를 준비하라는 지시가 떨어집니다.
오전 10 : 31
[해경본청 : P57 '비디오 컨퍼런스' 현장 도착 전에 빨리 작동하라고 지도해주세요. 15분 되면 도착하겠네요. 청장님 지시사항입니다]
이 녹취대로라면,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이 지시한 것입니다.
7분 뒤, 다시 재촉합니다.
오전 10 : 38
[해경본청 : 빨리 올라와야 되는데, 현장 도착 전에 켜야 되는데 청장님하고 지금 보셔야 된다고…]
9분 더 지나 '청장 지시사항'이 추가됩니다.
오전 10 : 47
[해경본청 : 비디오 컨퍼런스 방장이십니까?]
[완도해양서 :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해경본청 : 지금 사람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화면 끊기잖아요. 청장님 보고하라고 그러는데…다 강제퇴장 시키고요. 지시사항입니다]
그리고 4분 뒤, 278함에도 비슷한 임무가 떨어집니다.
오전 10 : 51
[278함 : 사고 현장까지 20분 정도 남아서요, 아직.]
[해경본청 : 278 ENG 카메라 해서 현장에 잘 비추도록 하세요. 전속 이동하십시오]
오전 10 : 58
[해경본청 : 278 안 나와요. 죽겠네. 지금 장관 오고 있는데 우리 상황실로 지금]
오전 10 : 59
[해경본청 : 278정 좀 조치해주세요. 지금 청장님…]
[IT 관제센터 : 예. 알겠습니다.]
278함은 결국 오전 11시 9분쯤이 돼서야 OSC, 다시 말해 '현장 지휘관'으로 지정돼 구조 임무를 맡았습니다.
청장의 이런 지시들로 두 구조정은 골든타임을 '회의 준비'로 허비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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