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hanitv/hanitv_general/919030.html?_fr=mt2


[영상] 민식이 부모 “왜 우리 아이가 정치협상 카드가 돼야 합니까”

등록 :2019-11-29 17:25 수정 :2019-11-29 18:58


자유한국당, ’민식이법’ 포함해 필리버스터 저지 내걸자

스쿨존 교통사고 피해 부모들 눈물의 국회 기자회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인 고 김태호, 김민식, 이해인의 부모가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스쿨존에 과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일명 ‘민식이법’)은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저지를 결정하면서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인 고 김태호, 김민식, 이해인의 부모가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스쿨존에 과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일명 ‘민식이법’)은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저지를 결정하면서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사랑하는 아이를 교통 사고로 잃은 부모들이 2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향해 “아이들의 생명을 정치 협상에 이용하지 말라”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막겠다며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냈습니다. 유치원 3법, 어린이 교통 안전을 강화하는 이른바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200여건 안건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민식이법 등을 먼저 상정해 통과시켜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선거법 상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자신들의 조건을 받아들여야 ‘민식이법’을 통과시키겠다는 나 원내대표의 제안을 두고, “아이들의 생명을 거래하겠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이 통과될 것을 기다리며 국회에 있던 부모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에 나선 이유입니다. 본회의에선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예방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의 통과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의 조속한 통과를 부탁하는 부모들에게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송호진 황금비 기자, 이규호 피디 dmzsong@hani.co.kr


아래는 부모들의 기자회견 가운데 민식이 엄마, 아빠의 기자회견 내용입니다.


△민식이 엄마


안녕하십니까. 횡단보도가 있지만 신호등 없는 곳에 신호등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게, 큰 대로변에 과속카메라가 없어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 과속카메라 달아달라고 하는 게… 왜 우리 민식이가 그들의 협상카드가 돼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에 대해 몰라서, 이런 대접을 받는 건 아닌지 이렇게 양쪽에서 이용만 당하다 버려지는 건 아닌지…. 왜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써야 하는지. 불러주고 싶어도 마음 아파 불러줄 수 없는 우리 아이들.…당신들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됐습니다


당신들이 먼저 이런 법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수정하고 보완해 나갔다면 우리 아이들 이름을 법안 이름에 붙이지 않았어요. 가족들 길거리에 나와 무릎 꿇으며 당신들한테 빌 일이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이용하지 말아주세요. 당신들 그렇게 이용하라고 우리 아이들 이름 내어준 거 아닙니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들, 국회의원들 당신들이 하라고 준 자리입니다. 우리 아이들 협상카드로 절대 쓰지마세요 사과해야 합니다. 사과 받을 겁니다. 무릎까지 꿇은 우리입니다. 사과해주세요.


△민식이 아빠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이미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 두번 죽이셨습니다. 그게 과연 사람으로 할 짓입니까? 그게 국회의원입니까? 할 말 없습니다.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고 할 말 없습니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인 고 김태호, 김민식, 이해인의 부모가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인 고 김태호, 김민식, 이해인의 부모가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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