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02211548489?s=tv_news


검찰 "사망경위 규명 하겠다"..경찰 상대 이례적 압수수색까지

김지숙 입력 2019.12.02 21:15 


[앵커]


지금부터는 이른바 첩보 이첩 논란 속보 드리겠습니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밑에서 일했던 검찰 수사관이 어제(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


휴대전화를 남겼는데, 검찰이 이걸 확보하겠다면서 이례적으로 경찰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왜 이 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배경을 밝히겠다는 겁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2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백원우 전 비서관과 일했던 검찰 수사관이 남긴 휴대 전화를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경찰도 크게 당황한 가운데 유서 등 유류품도 모두 가져갔습니다.


검찰은 사망이 알려진 직후 압수수색을 결정한 뒤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는 속전속결을 택했습니다.


두 차례나 "고인의 사망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수사관의 사망 경위에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또 수사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당시 민정 수석실 등과의 통화내용 확보도 목적입니다.


검찰은 당시 백원우 민정비서관 아래서 활동한 또 다른 경찰 출신 특감반원도 불러 첩보 문건 사건을 조사하는데 이어 백원우 전 비서관도 소환할 걸로 보입니다.


이례적인 사망자 유류품 압수에 경찰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부검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고, 숨지기 전 행적도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경찰 수사의 토대가 될 휴대전화를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하며 가져간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별건 수사 등 사망에 이른 원인으로 검찰 측도 지목되고 있는 만큼 경찰은 해당 수사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직접 참여할 예정입니다.


앞서 해당 수사관은 9장짜리 유서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면목이 없지만 가족을 배려해주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고, 윤 총장은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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