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10195813189?s=tv_news


사방이 '잿빛' 최악 베이징..그 먼지 다 어디로

김희웅 입력 2019.12.10 19:58 


[뉴스데스크] ◀ 앵커 ▶


대기상태가 이렇게 된 건, 국내 대기가 정체된 상태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먼지까지 우리나라로 넘어온 영향이 크죠.


베이징은 이미 사흘째 미세먼지 심각 단계가 계속 되고 있는데, 이번달에만 이런 상황이 두어번 정도 더 있을거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은 초미세먼지 공습 사흘쨉니다.


무역센터 뒤, 베이징 초고층빌딩은 먼지에 가려 건물 윤곽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침엔 안개까지 겹치면서 베이징 외곽 도로 몇 곳이 통제됐습니다


[CCTV] "미세먼지가 매우 심해 가시거리가 짧아 출근 시간대 영향이 있겠습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는 230, 심각 오염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 베이징을 내려다보면 어떻게 보일까요?


"위에 사람 없어요?" "네. 왜요?" "사실 먼지 때문에 오늘 아무것도 안 보여요."


높이 247미터의 전망탑 옥상.


저편에 무언가 건물이 불쑥불쑥 어렴풋하게 보일 뿐, 사방이 미세먼지에 뒤덮혀 분간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탑 서쪽으로는 이화원. 원명원 같은 베이징의 관광명소가 있습니다. 날이 좋을 땐 이 사진과 같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지금 저쪽은 그저 뿌옇게 나타납니다.


이번 베이징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원인은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고온과 높은 습도였는데


오후 들어 찬바람이 북쪽에서 강하게 불면서 먼지를 흩어버렸습니다.


베이징 지역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올겨울 들어 처음 발생했고 우리나라의 대기 정체와 겹쳐 바로 국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심각한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중국 요인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중국 기상 당국은 가깝게는 이달 중순과 하순을 비롯해 올겨울 전반적으로 베이징 인근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나사와 공동으로 내년 초부터는 서해안 대기오염 물질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좀 더 정확한 분석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고별(베이징))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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