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21214845587?s=tv_news


[주말&문화] "종류가 이렇게 많았어?"..천자문 110종 한자리에

김석 입력 2019.12.21 21:48 


[앵커]


옛날 어린이들이 글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익힌 한자 교재가 바로 천자문이죠.


그런데 이 천자문, 서체와 형식의 변화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다채로운 천자문의 세계,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천 따지~ 하늘천 따지~"]


그 옛날 서당 훈장님 따라 큰 소리로 읽고 외운 천자문.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한자 교재입니다.


고려시대에 임금이 배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이 깊습니다.


[김수동/서울시 노원구 : "구구단 외우듯이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큰 소리로 외운 거거든요. 집집마다 저녁 되면은 다 그렇게 외웠습니다."]


조선 최고의 명필 한석봉이 왕실의 명을 받아 완성한 천자문.


정자체로 불리는 해서체로 단아하게 써내려간 조선시대 대표 천자문입니다.


임진왜란 때의 명재상 이항복도 인품만큼이나 반듯한 글씨로 천자문을 남겼습니다.


휘갈겨쓰는 서체인 초서 천자문.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서예가였던 김인후의 글씨로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것 중엔 가장 오래된 천자문입니다.


천자문이 글씨 교본으로도 널리 쓰였음을 보여줍니다.


근대로 접어들면 천자문을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한문 대신 한글로 설명을 해놓거나, 쉬운 한자 위주로 순서를 바꾸고, 그림을 그려넣는 등 다양하게 변형된 천자문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이기봉/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학예연구사 : "흔해서 너무 무시했던 자료들이 우리 도서관에 이렇게 많습니다, 와서 보시면 옛날 생각하면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런 취지를 살리고 싶어서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조선 중기부터 195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천자문 110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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