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95412&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헉... 얼어붙은 모래강에 시커먼 생명체가?
[동영상] '위기의 내성천'에 수달이 살고 있어요
12.02.08 21:27 ㅣ최종 업데이트 12.02.08 21:43  지율 (news)

 
▲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에는 수달이 살고 있다. 영상 촬영 및 편집 - 지율스님/푸른영상 ⓒ 오마이TV

위의 2분짜리 동영상을 봐주십시오. 연일 계속된 강추위에 강이 얼자 야행성으로 주로 밤에 활동하던 수달이 강이 해빙되는 한낮에 나타나 물고기를 잡고 눈 위에서 뒹구는 모습이 촬영되었습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이래 그 개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멸종위기 1급 야생 포유류입니다. 
 
수달이 발견된 지역은 경북 예천군의 내성천 하류 지역이며 내성천과 금천이 합수하는 지역의 상류입니다. 이곳은 둔치와 하중도가 잘 발달되어 있어 수달뿐만 아니라 노루나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로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 상류에는 성저보 계획이, 하류에는 삼강보 계획이 세워져 있고 준설과 담수가 예정되어 있어 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보존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곳입니다.
 
▲ 내성천 수달 ⓒ 지율스님

강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래강 내성천은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의 땅을 강으로 돌려보내자는 취지에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전개하여 내성천변에 560여 평의 부지를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수달의 발견을 기점으로 내성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지역에 대한 개발 행위를 자제하여 줄 것을 정부와 지자체에 건의하고 내성천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내셔널트러스트 부지 계약 완료 
 
내성천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해 7월부터 우리나라 자연하천의 원형이라고 일컬어지는 모래강 내성천에 대해 '1인 1평 사기운동'을 벌여왔습니다. 그 결과 내성천변에 위치한 예천군 개포면 신음리 463번지 농경지 1861㎡(564평)에 대하여 2012년 2월 3일 잔금을 완료, 매입절차를 끝냈습니다.
 
매입이 완료된 내셔널 트러스트 부지는 내성천 하류의 회룡포 상류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과수원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하천부지에 포위되어, 장마 시 상습침수가 일어났던 곳입니다. 우리가 이 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이유는 지형적 조건이 내성천과 인근 산림의 중간에 위치, 배후습지를 통해 하천생태계와 산림생태계의 교량적 역할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 '1평사기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으로 매입한 땅의 위치 ⓒ 지율스님

그러나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내성천 상류는 영주댐 건설이 진행되고 있고 하류는 삼강보와 성저보, 준설과 자전거 도로 등의 계획이 세워져 훼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둔치와 하중도 일대에는 준설 전초작업으로 보이는 대규모 벌목행위가 진행되어 위기감이 감도는 등 개발의 위험에 놓여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된 '1평사기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은 강의 원형을 보존하고 무너진 강의 복원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1차 매입대상지에 대한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600여 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셨고, 약 5000만 원이 넘는 기금이 모아졌습니다. 내성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트러스트 1차 매입을 발판으로 강의 땅을 강의 영역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노력과 트러스트 운동을 계속해갈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지율 스님은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와 함께 내성천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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