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426


너무 위험해 공개할 수 없다던 인공지능 가짜 뉴스의 등장

충격과 공포의 GPT-2… 알고리즘 저널리즘 시대, 인공지능으로 가짜 뉴스를 잡는다는 환상

이정환 편집인 black@mediatoday.co.kr 승인 2019.12.31 12:10


“Abraham Lincoln was born on April 4, 1809 in Springfield, Illinois. (에이브러햄 링컨은 1809년 4월4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태어났다.)”


이 문장은 세 가지 이유에서 정말 놀랍다. 첫째, 에이브러햄 링컨이라는 사람이 1809년에 태어난 미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근거로 만든 문장이다. 둘째, 사람이 쓴 것처럼 완벽한 문장처럼 보인다. 셋째, 그러나 이 문장은 완벽한 거짓 문장이다. 


GPT-2 알고리즘으로 만든 가짜 문장.

GPT-2 알고리즘으로 만든 가짜 문장.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오픈AI(OpenAI)가 GPT-2라는 자연어 처리 모델 아키텍처(natural language processing model architecture)를 공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GPT-2는 800만 개의 웹 페이지와 15억 개의 단어를 학습해 문장을 생성하는 훈련을 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라는 단어를 주면 그 다음에 자연스럽게 이어질 단어를 나열하면서 문장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링컨은 4월4일이 아니라 2월12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가 아니라 켄터키주 호겐빌에서 태어났다. 스프링필드는 링컨이 처음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그러니까 완벽하게 근거 없는 단어는 아니고 적당히 관련 있는 단어를 추측하고 확률에 근거해 문장을 조합하는 것이다. 가짜 문장이지만 논리적으로 그럴 듯 하고 개연성도 있고 언뜻 보면 완결된 문장처럼 보인다. 인공지능으로 완벽한 가짜 뉴스를 만드는 시대가 된 것이다.

키워드만 집어넣으면 문장을 쏟아낸다.

키워드만 집어넣으면 문장을 쏟아낸다.


오픈AI는 당초 “너무 위험해서 공개할 수 없다(too dangerous to be released)”고 밝혔지만 9개월 뒤인 지난 11월, 풀 버전을 공개했다. 다섯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사람이 쓴 문장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고, 둘째, 잘못된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고, 셋째, 가짜 뉴스 탐지가 중요한 과제가 됐고, 넷째, 잘못 사용될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고, 다섯째,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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