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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언론 “윤석열, 거대 언론 사주와 만나”
이재정 질의에 추미애 법무 후보 “사실이면 부적절”… 한겨레 칼럼 “편집국 책임자 배석”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승인 2019.12.31 11:00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 언론 사주를 만났다는 이야기가 국회 청문회장에서 나와 관심이 쏠린다.
30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 총장이 거대 언론사 사주와 만났다는 항간의 문제 제기가 있다”면서 “관련한 내용을 정치인 이외 다른 루트를 통해 들으신 적 있느냐”고 물었다.
추 후보자는 “들은 바 없다”면서도 “사실이면 (검찰 개혁이 목전인 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보다 앞서 같은 당 이종걸 의원도 1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재판에 넘겨진 일을 상기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대 언론 사주와 만났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거대 언론과 검찰, 자유한국당의 3당 편대가 가동된다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이 지난해 보수 언론 사주를 만났다는 의혹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지난 9월 칼럼에서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보수언론 사주를 잇달아 만난 적이 있다. 그를 만나고 온 한 사주는 ‘저 친구, (검찰)총장 이상을 꿈꾸는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10일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이택 한겨레 논설위원은 한 발 더 들어갔다. 그는 지난 10월 칼럼에서 “윤 총장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그가 보수 언론 사주들을 잇달아 만난 사실에 주목하는 이들이 적잖다”고 쓴 뒤 ‘조선일보’를 지목했다.
김 논설위원은 “특히 조선일보는 사법농단 사건에서 법원행정처와의 의심스러운 돈거래에다 칼럼 대필의 당사자로, 공개 문건에만 9차례나 등장하는데도 아무 탈 없이 넘어갔다”며 “편집국 책임자까지 배석한 당시 만남을 이번 (조국) 수사와 연관 짓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국회 검증 국면에 생뚱맞게 ‘수사’를 촉구해온 보수 언론·야당 주장에 장단 맞춘 결과가 된 것은 여전히 꺼림칙하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2002년 1월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태평양에 1년간 몸을 담았다. 이 시기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조세 포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고 1심 변호인으로 태평양 소속 변호사들을 썼다. 2002년 9월 1심에서 징역3년에 벌금 56억원을 선고 받은 방 사장은 2·3심에선 법무법인 한백의 여상규 변호사(현 자유한국당 의원·법사위원장) 등을 변호사로 썼다.
윤 총장이 보수 언론 사주들을 만났다는 의혹은 법조 기자들 사이에 오가는 입말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이 언론 사주들 관련 사건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단순 사적 만남 아니었겠냐는 의견이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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