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11042


뭇매 맞은 황교안 "80년 무슨사태" 발언 ..."뼛속까지 공안검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신군부 '광주사태' 용어로 사용 논란... 황 "광주와 전혀 관계없다"

20.02.10 18:05 l 최종 업데이트 20.02.10 18:44 l 이경태(sneercool)


 21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인근 분식점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  21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인근 분식점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 자유한국당 제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980년 무슨 사태"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그가 지난 9일 자신의 총선 출마지역인 서울 종로구 현장 방문 당시 "1980년에 '무슨 사태'로 학교가 휴교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다. 이는 역사인식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황 대표는 당시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 앞 분식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학창 시절을 회상하다가 "그때 2000(년)... 아, 1820(년)... 아,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거론한 '무슨 사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추정됐다. 당시 신군부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비상계엄을 통해 전국 대학에 휴교령을 내린 상황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무총리까지 지낸 제1야당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당시 신군부에서 명명했던 '광주사태'로 기억한다는 점에서 안팎의 비판이 쏟아졌다.


"뼛속까지 공안검사적 역사인식 갖고 있어" 비판 봇물


여야 정당은 10일 각각 논평 등을 통해 황 대표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1번지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제1야당의 대표이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야심찬 꿈을 꾸는 사람의 역사의식에 경악할 뿐"이라며 "떡볶이 먹기 연출에 앞서 올바른 역사 공부에 매진하라"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도 따로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당 5.18 망언 3인방의 징계가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결국 당 대표가 가진 5.18의 역사 인식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변곡점을 만든 5월의 광주를 '무슨 사태' 정도로 기억하는 황 대표의 빈약하고도 허망한 역사 인식 수준에 개탄할 수밖에 없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자체를 알지 못하는 황 대표와 같은 이가 제도권 정치에 진입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민주평화당은 "5.18 민주화운동도 모르는 황교안은 공당의 대표 자격도 없다"라고 쏘아붙였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광주 사태라는 말은 광주 5.18 민주화 항쟁에 대한 개념이 바로 적립되지 않은 사람들이 항쟁을 비하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라며 "이 같은 역사 인식을 가진 자가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든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지금 당장 민주화 영령들과 광주시민에게 사죄하라, 자신의 망언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황 대표의 발언은) 뼛속까지 공안검사적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1야당 대표로서 또 종로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황 대표는 즉각 5월 영령 및 광주시민에게 사죄하고 자신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인식을 밝히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황교안 "광주와 전혀 관계 없다"

 

 제 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 선언을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원로당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제 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 선언을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원로당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이희훈

 

한편, 황 대표는 "광주(민주화운동)하고는 전혀 관계 없는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10일 오후 종로구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선 "80년 사태가 뭔가"라고 되물었다. "(전날) 무슨 사태란 발언이 광주민주화운동을 의미한 게 맞느냐"고 다시 묻자 "아니다, 1980년도에 내가 4학년 때의 얘기를, 그때의 시점을 생각한 것이었다"라면서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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