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28412.html


'사라진 고발자들'..중, 시민기자 이어 교수도 행방 묘연

김태영 기자 입력 2020.02.16 19:32 


[앵커]


최근 중국에선 정부를 비판한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한 실태를 고발한 2명의 시민기자 행방이 묘연합니다. 사실 이 중 시신을 담은 포대를 촬영해 알렸던 팡빈은 저희와 인터뷰도 예정돼 있었습니다. 저랑 나눈 SNS 메시지인데요. 한국 JTBC 기자라고 소개하며 취재를 요청하자, 흔쾌히 전화번호까지 알려줬고, 다음날 몇시에 할지도 정해놨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겁니다. 지난 9일부터 오늘까지 휴대전화도 계속 꺼져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오늘(16일)은 중국 유명 대학의 한 교수까지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칭화대 쉬장룬 교수가 이달 초 인터넷에 기고한 글을 번역해놓은 겁니다.


쉬 교수는 자신의 처벌을 예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쉬 교수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최근 본인의 앞날을 예측하는 글을 올린 뒤 종적을 감춘 겁니다.


쉬 교수 친구들은 '수일 동안 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가 보도했습니다.


쉬 교수는 최근 여러 해외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조기 대응에 실패한 건 중국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중국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해온 인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한 시민기자 천추스와 팡빈도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상태입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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