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21175433214


통합당·한국당 지도부, 합당 '미적미적'..당선인·당직자 '분노폭발'

이호승 기자,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유새슬 기자 입력 2020.05.21. 17:54 댓글 78개


양당 당선인들 "29일까지 조건 없이 통합해야"

미래한국당 당직자들 "오늘부터 당무 전면 거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5.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5.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지도부 간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두 정당의 21대 총선 당선인들과 사무처 당직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양당 지도부가 통합에만 합의했을 뿐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두 정당을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자 '아래로 부터' 합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통합당 당선인들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하고 Δ조건 없이 5월 29일까지 미래한국당과 반드시 통합할 것 Δ통합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즉시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미래한국당 당선인들은 인재영입 과정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소중한 인재로 이들의 전문성·능력은 통합 시 훨씬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래서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국민과 당원 앞에 선거 후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우리의 입장은 한결같다"며 "국민과 당원 앞에 드린 약속 이외에 다른 이유와 명분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한국당 당선인들도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의 통합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조찬 모임에는 전체 19명의 비례대표 당선인 중 15명이 참석했고, 불참한 당선인들도 전화 통화 등으로 이런 뜻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과의 통합 논의를 위해 구성된 수임 기구에 참여하는 최승재 당선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모임에서 논의한 것은 이번 달 안에 통합을 완수하는 방안을 실행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날짜를 29일로 한 것은 통합을 서둘러 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오는 26일 전당대회를 열어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 지도부의 임기를 연장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26일까지 아무런 결과가 없는데 임기 연장으로 권한만 늘려주면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26일 이전까지 합당 움직임이 없으면 강경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의 유일한 재선 당선인인 정운천 최고위원은 당 대 당 통합에는 합의하지만, 29일까지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통합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양당이 수임 기구를 만들었으니 보기 좋게 합당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29일로 (합당) 날짜를 정하는 것은 애매하다. 다만 29일로 통합을 희망한다는 차원에서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도 통합 논의가 지연되는 것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미래한국당 당직자들은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당무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통합당 당직자들은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국민과의 약속대로 21대 국회 출범 전까지 '조건 없는 합당'을 해야 한다"며 "21대 국회 출범 전 조건 없는 합당이라는 창당 정신을 앞장서서 실천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1대 국회 출범이 다가온 이 시점에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조건 없는 합당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우리가 어떠한 쇄신책들을 마련해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한국당 당직자들도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미래한국당 사무처 전원은 5월 26일 미래한국당 전당대회에 반대하며 오늘 이 시간부로 미래한국당 당무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미래한국당 창당 때 통합당을 탈당,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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