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economy.hankooki.com/lpage/politics/201202/e2012021317331396380.htm

靑 "4대강 협조" 요청에 與 '시큰둥'
당정청 회동서 저축銀 구제법 등 이견
임세원기자 why@sed.co.kr  입력시간 : 2012.02.13 17:33:13
청와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새누리당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당은 '청와대가 할 일'이라면서 거절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여의도연구소에서 당정청 회동을 열었으나 이 같은 논의가 오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말했다. 한 참석자는 "청와대에서 먼저 4대강 사업 이야기를 꺼내며 여당이 협조해달라고 했지만 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업적 중 하나이니 당에 요청하지 말고, 잘한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는데 자신감을 갖고 홍보하라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공조하겠지만 보수진영 일각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4대강 사업에는 손을 털어낸 셈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사실당 당 대표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반대했던 사업인데다 최근 낙동강 사업이 위법 판결을 받은 상태인데 청와대가 덮어놓고 협조를 요청하는 게 맞나 싶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이 강하게 비판했던 저축은행 구제법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새누리당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으니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기존 법과 상충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도 않은 법인데 이에 대해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일부 보도는 오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당정청 회동이 무색한 논의였다"고 촌평했다. 이날 회의는 당에서 이 정책위의장 및 정책위 의장단,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김대기 경제수석, 노현웅 고용복지수석 등이, 정부에서는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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