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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손준성 ‘손절’ 수순… “석 달도 같이 근무 안해” 선긋기

등록 :2021-09-10 15:33 수정 :2021-09-10 16:01


“윤석열 사단도 아니고 근무연도 한번밖에 없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강원 춘천시 금강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강원 춘천시 금강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쪽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핵심 관계자인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더 가까운 사람”이라며 ‘선긋기’에 나섰다. 국민의힘까지 이번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것이 드러나는 등 사태가 커지자, 혹여 ‘손준성→김웅’ 전달이 확인되더라도 윤 전 총장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10일 <티비에스>(TBS) 라디오에 나와 “윤 전 총장의 수족을 자르기 위해 추 전 장관이 인사를 했고, (손 검사는) 그때 온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검사가 윤 전 총장의 ‘수족’이라는 여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윤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당시 손 검사 전임자의 유임을 원했지만, 추 전 장관이 지난해 1월 ‘1차 검찰 인사 대학살’ 뒤 손 검사가 오게 됐다”며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보냈다는 4월 3일 시점에 손 검사는 대검에서 윤 전 총장과 석 달도 같이 근무하지 않은 신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병민 캠프 대변인 또한 같은 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과 손 검사는 “특수한 관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추 전 장관 취임 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관여했거나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에 있던 많은 인물이 한직으로 좌천됐다는 보도를 보셨을 것”이라며 “그 이후 인사이동이 이뤄졌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쪽은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도의적인 책임만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문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책임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나”라면서 “대통령도 모든 걸 다 지시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윤 전 총장의 연루 가능성을 부인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김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고발장을 ‘괴문서’로 규정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자료를 줬다고 해도 법적으로 인정된 검사 업무가 아니”라면서 “그 정도 관계가 되려면 아주 긴밀한 관계가 돼야 하는데 손 검사는 ‘윤석열 사단’도 아니고 근무인연은 2017년 중앙검사장할 때 관계밖에 없다. 서로 인연이 그것밖에 없는 관계”라고 밝혔다. 반면 추 전 장관 쪽은 손 검사와 윤 전 총장이 특수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6일 “(지난해 8월 인사 당시 손 검사에 대한) 유임 의견이 있었다”며 “수사정보정책관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라고 했다. 그래서 본인의 수족을 왜 다 자르느냐고 강력한 반발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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