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1222193708741?s=tv_news


[뉴있저] '군복' 윤석열, 정전협정 위반 논란?.."국방부와 협의"

안귀령 입력 2021. 12. 22. 19:37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그제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을 방문했습니다.


육군 3사단은 이른바 '백골부대'로 알려진 최전방 부대로, 윤 후보는 비무장지대 내 관측소를 둘러보며 군사 대비 태세를 점검했고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제) : 장병 여러분께 우리 정치권에서는 여러분의 노고에 합당한 그런 처우를 계속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저희도 다하겠습니다.]


안보 메시지를 강조한 윤 후보, 그런데 정작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복장 때문인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제) : 사단에서 제일 큰 옷인 모양입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는 여기 뭐 위문도 많이 왔었습니다.]


[육군 3사단 관계자 (그제) : 현재 후보님께서는 남방한계전선 GOP 대대에 위치하고 계십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제) : 백골사단 하면 파이팅 합시다. 백골사단 파이팅!]


보신 대로 윤 후보는 방문 당시 전투복 상의와 군사경찰 완장을 착용했습니다.


동행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같은 복장을 했는데요.


유엔군사령부는 비무장지대 내 민간인 방문객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53년부터 군 병력에 대해서만 군대식 복장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 민간인은 전투복을 착용할 수 없는 건데요.


군인과 혼동할 수 있는 군사경찰 완장 등의 착용도 금지됩니다.


유엔사 측은 이례적으로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유엔군사령관이 군인과 민간인의 비무장지대에 대한 모든 접근을 통제한다'는 정전협정 10조의 내용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윤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부대가 법적 지시를 따르지 않고 민간인들에게 전투복을 입혀 필요 이상의 위험에 처하게 했을 뿐 아니라


유엔사 승인을 받지 않은 추가 인원들이 비무장지대를 출입하도록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문제를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엔군사령부의 사령관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이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의 전방 부대 시찰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심지어 박병석 국회의장도 윤 후보와 같은 날 같은 지역의 육군 6사단 전방 관측소를 방문했고요.


지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역시 백골부대를 찾았습니다.


윤 후보처럼 전투복 상의와 완장을 착용했습니다.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2012년 7월) : 여기에 오니까 우리나라 발전이 있기까지 우리 장병 여러분의 희생과 노고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발전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최전방 부대를 방문하는 정치인들의 전투복 착용 선례가 많았던 만큼 유엔사 측이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이 유엔사 측과 사전에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불필요한 논란을 부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윤 후보도 "국방부와 협의를 거쳤다"며 "무엇이 정전협정 위반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국방부하고 협의해서 갔는데 거기서 협조 요청을 한 대로 따랐고요. 정전협정이 뭐가 위반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관련 규정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선거 기간 정치인들의 부대 방문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요.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군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를 당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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