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08907


"윤, 방역수칙 위반 아냐" 국힘 논평에도 '방역수칙 위반' 정황

제주 술자리 설명하며 "벽으로 분리된 별도의 방"... '쪼개앉기' 자체가 방역수칙 위반

22.02.09 15:46 l 최종 업데이트 22.02.09 16:50 l 소중한(extremes88)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제주 술자리'가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9일 "방역수칙을 위반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런데 이날 제주 술자리 상황을 설명한 국민의힘 논평을 보면 방역수칙 위반의 소지가 상당해 스스로 위반을 인정해 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9일 오후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지난 주말 제주도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동행한 취재진의 식사 자리에 찾아가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잠시 가진 것뿐"이라며 "벽으로 완벽하게 분리된 별도의 방들이었고 윤 후보가 인사를 나누는 순간조차도 인원 초과 등의 방역수칙 위반 사실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은 윤 후보를 향해 방역수칙 위반 상습범이라며 또다시 허위사실에 기반한 저열한 정치공세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유력 대선후보라는 분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지는 못할망정 앞장서서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고 발표했다.


"나눠 앉더라도 전체 인원이 6명 넘으면 사적모임 제한 인원수 초과"

 

국민의힘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적이 없다"며 제주 술자리 상황을 설명한 논평을 보면, 이는 방역수칙 위반의 소지가 상당하다. 장 부대변인의 논평에는 ▲윤 후보가 취재진의 식사 자리에 찾아가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잠시 가졌고 ▲그곳이 벽으로 완벽하게 분리된 별도의 방들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오마이뉴스>는 행위자가 윤 후보인 점을 밝히지 않고 ▲6명 초과 인원이 한 식당에서 나눠 앉은 행위 ▲이후 참석한 인원이 나눠 앉은 자리들을 돌며 술을 마신 행위가 방역수치 위반에 해당하는지 질병관리청에 문의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식당에서 나눠 앉더라도 전체 인원이 6명을 넘으면 사적모임 제한 인원수를 초과한 것"이라며 "이후에 온 사람이 각 방, 각 테이블을 돌았다면 이 사람 역시 사적모임 인원으로 포함해야 하므로 방역수칙 위반의 소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관련 기사 : 끊이질 않는 윤석열의 폭탄주·방역수칙 위반 논란 http://omn.kr/1x94n ).

 

즉 국민의힘 논평처럼 "벽으로 완벽히 분리된 별도의 방들"에 나뉘어 앉아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른바 '쪼개앉기' 자체를 방역수칙 위반으로 본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방역수칙의 취지가 '사적모임 제한'인 만큼 각 방(혹은 테이블) 별 인원이 아닌 일행 전체를 '사적모임 인원'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국민의힘이 TV토론 연기 요청 이유로 '윤 후보의 건강'을 거론한 날 밤, 윤 후보가 제주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기자 10여 명이 여러 방에 나뉘어 식사 중이던 횟집을 찾아 각 방을 돌며 약 1시간 동안 술을 마셨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단독] '건강' 때문에 TV토론 깨진 날 밤, 술자리 가진 윤석열  http://omn.kr/1x8gq ).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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