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2232007578812
[뉴있저] 저널리즘의 '황폐화'...하지만 반성은 없다
2022년 02월 23일 20시 07분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읽힌 뉴스, 대부분 '저질·연성화' 뉴스>
"네이버 콘텐츠 제휴 73개 언론사 2021년 51만 건 기사 분석"
- 한국기자협회보 (22일)
연예인 등장하고 성관계, 이혼, 속옷 등 이런 제목 잡고 여기저기 떠도는, 확인 안 된 이야기들 옮기고….
그런 기사를 많이 쓰고 또 많이들 읽었다는 분석입니다.
<저질 뉴스 넘쳐나도 네이버 순위권에만 들면 성공?> - 한국기자협회보 (2020년 11월 17일)
<트래픽 안 나와, 외신에서 성폭행·불륜 키워드 검색 기사 썼다> - 미디어오늘 (지난해 6월 22일)
세계 곳곳의 스캔들, 충격 사건, 괴담, 뜬소문까지 뒤져서 열심히 보도했다는 겁니다.
<지구 반대편 강도·성범죄, 뉴스 가치 있습니까>
* 영국 '데일리메일' 언급 기사만 11만여 건 * 가십·낚시에 방역 저해하는 기사까지 "인사고과 위해 스스로 쓰기도"
- 미디어오늘 (지난해 8월 11일)
지구촌에서 선정적이고 저급한 뉴스 보도로 유명한 데일리메일인데… 우리 언론사들이 하루에 5건씩 데일리메일 기사를 베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 'PV 지상주의'에 물든 언론사들의 뉴스 생산
* '연성화', '저질화'된 뉴스에 길들여진 소비 습관
* 네이버의 알고리즘과 뉴스 정책
결국, 상부상조하던 포털과 언론은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네이버 랭킹 뉴스 조회 수 가린 이유는> - 미디어오늘 (지난달 20일)
"네이버, 언론사별 랭킹 기사 조회 수 가려"
<대대적 홍보했던 포털 다음 뉴스 개편 연기 진짜 이유는> - 미디어오늘 (지난달 27일)
"다음, 첫 화면에서 뉴스 섹션 없애"
다들 찾아 읽는 걸 어쩌냐며 책임을 이용자에게 떠밀더니, 포털부터 정신을 차리려는 모양입니다.
* 포털 시스템 속에서 저널리즘 황폐화 *
한국 사회의 포퓰리즘 성행과 민주주의 퇴행
그런데 기자협회보의 이번 2021년 기사 분석과 비판은 언론에 보도됐을까? 검색해보니…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읽힌 뉴스, 대부분 '저질·연성화' 뉴스> - 한국기자협회보 (22일)
<지난해 네이버에서 많이 읽힌 기사는 '어뷰징·연성 기사'> - 미디어스 (23일)
언론 스스로가 시민을 뻔한 소비자로 대한다는 반증입니다.
시민을 책임의식을 가진 주권자로 대할 때 반성도 개혁도 가능합니다.
변상욱의 앵커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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