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98659&PAGE_CD=N0120
민주당 "강정 해군기지 중단은 총선 공약"
문정현 신부 등 강정마을 관계자와 면담... 통합진보당도 공사 중단 한 뜻
12.02.16 18:42 ㅣ최종 업데이트 12.02.16 18:42 김경훈 (insain)
제주 해군기지 반대투쟁의 상징 구럼비 바위 발파 공사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제주 해군기지 공사 즉각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16일 오후 3시경 문정현 신부, 함세웅 신부,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등 강정마을 관계자들과의 기자 간담회에서 "국회에서 검증이 끝날 때까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당론을 확인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작년 국회예산 심의 때 49억만 남기고 전액 삭감한 것은 제주 해군기지를 더 이상 추진하지 말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강정에서 벌이고 있는 해군기지 공사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구럼비 바위를 파괴하면 엄청난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며 "구럼비 바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문정현 신부도 "구럼비 바위가 폭파 된다면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 불상사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함세웅 신부 역시 "천혜의 자연을 파괴하면 복구할 수 없는데, 해군과 관계자들이 무모하게 이런 일을 저지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의 과잉진압과 인권 유린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은 "경찰이 계속 항의하는 지역 주민들을 체포하면서 탄압하고 있다, 범죄 없이 살던 마을에 250명에 달하는 범법자가 생겼다"며 "엠네스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제외한 어느 지역보다도 인권 유린이 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 역시 "유신독재 체제에서도 10여 년간 체포된 사제단이 10명이 안 되는데 1년 사이에 강정마을에 성직자의 체포, 감금이 수십 명을 넘어섰다"며 "유신독재 체제보다 더한 반민주적 독재 정권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해군기지 공산중단과 전면 재검토 ▲구럼비 발파 공사 추진 중단 ▲경찰, 사업자의 폭력 및 인권침해 즉각 중단과 재발 방지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 역시 제주 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문정현 신부,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등 강정마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진행되는 공사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그 다음 새로운 해군기지 건설이 필요한지 논의해 보고 필요하다 해도 유치를 원하는 지역이나 기술적으로 가능한 곳을 찾아서 해야지 도민 의사에 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김경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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