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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경원 일행, 수해지역서 뒤풀이하다 상인·주민과 마찰...경찰 출동

나경원 전 의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는 말에 일행들이 박수친 것”

이승훈 기자, 강경훈 기자 발행 2022-08-13 12:41:37 수정 2022-08-13 19:28:52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12일 밤 서울 동작구 사당2동 남성사계시장 입구 쪽 상황. ⓒ민중의소리


지난 11일 침수 피해가 극심한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봉사활동 후 뒤풀이를 하던 나경원 전 국회의원 일행과 지역 주민·상인 사이에 다툼이 벌어져 경찰까지 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동작구 사당2동 남성사계시장 골목에서 장사하는 다수의 상인과 종업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저녁 시간대 나 전 의원 일행은 남성사계시장 골목의 한 고깃집에서 뒤풀이를 하다가 주변에 있던 주민 및 식당 관계자와 언성을 높이며 다퉜다.


다툼 상황을 목격한 상인 A 씨는 “물난리가 났는데, (나경원 전 의원 일행의) 박수 소리 등이 너무 시끄러워서 다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나 전 의원 측을 향해 언성을 높였던 상인 B 씨는 “10분, 20분 그랬다면 참았다”라며 “그런데 건배! 건배! (외치고), 나경원! 나경원! (연호)하면서 한 30분째 1시간째 시끄럽게 해서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지대가 낮아 이번 폭우로 피해가 심했다. 시장 입구 쪽 먹자골목은 특히 피해가 극심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상인은 “장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서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그런데 걸어서 1분도 채 안 되는 골목 식당에서 회포를 푸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언성을 높였다는 게 B 씨의 설명이다. 실제 포털 지도 서비스에서 확인해 보니, 나 전 의원 일행이 뒤풀이하던 곳에서 침수피해가 심한 시장 중심거리까지는 50m가 채 안 됐고, 피해가 극심했던 먹자골목까진 도보로 1분 거리였다.


경찰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나 전 의원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에서 빠져 나갔다. 상인 A 씨는 “경찰이 나경원 전 의원을 봤냐고 물어봐서, 이쪽 방향으로 조금 전에 막 뛰어갔다 그랬다”라고 말했다.


관할 지구대도 출동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신고 내용 및 정확한 출동 시간, 사건 처리 결과 등에 대해서는 “예민한 사안이고, 알려주면 관여하게 되는 것이어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채널A 방송화면 갈무리


나 전 의원은 이날 이 지역 침수피해 현장에서 오전 9시 45분부터 봉사활동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민심을 달래기 위해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는데, 나 전 의원도 함께한 뒤 일부 일행과 시장 골목에서 회포를 풀었던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봉사활동은 김성원 의원의 망언으로 그 의미가 무색하게 된 상황이었다. 김 의원은 봉사활동 도중 쉬는 시간에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가, 이 장면이 방송카메라에 잡히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나경원 지역 아니면 바꿀라 그랬지. (나경원한테) 꼼짝 못하니까”라고 말한 장면도 방송카메라에 잡혀, 부적절한 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고 설명했고, 그 얘기를 듣고 일행들이 박수를 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같이 밥을 먹고 있는데, 밖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그분들이 들어왔다”라며 “하도 시끄럽게 해서 저랑 몇 명은 빠져나왔고, 그 이후에 경찰이 온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식사한 장소는 침수 피해 지역도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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