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20901201610405
[단독] 훈련 정상화 했다더니..참가 간부들 주말마다 '내돈내밥'
이근평 기자 입력 2022.09.01. 20:16 수정 2022.09.01. 20:21
[앵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오늘(1일) 끝났습니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축소된 걸 정상화하고, 실전 능력을 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훈련에 참가한 간부들이 주말에도 부대 안에서 대기했는데, 식비를 따로 받지 못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자기 돈으로 배달음식 시켜먹으면서 훈련에 참여한 셈입니다.
이근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미연합연습 기간 육군의 한 사령부에서 훈련을 받은 간부들의 메신저 단체 대화방 모습입니다.
배달음식 주문을 받았는데, 가장 저렴한 메뉴가 나왔을 때 신청자가 제일 많았습니다.
주말 내내 매 끼니를 사먹는 데다 빠듯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비싼 메뉴가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컵라면으로 떼우거나 아예 굶는 간부도 있었습니다.
부대 내 간부식당은 문을 닫았고, 사병식당을 이용하는 것도 간부에게 제약이 많기 때문입니다.
간부 급식비는 월급에 포함되지만, 평일 기준입니다.
이번처럼 훈련기간에 주말도 포함되면, 개인 식비를 따로 계산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참가한 간부들은 금요일 저녁과 주말을 포함 약 8만원 가량을 식비로 사용했습니다.
군이 실시한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에 자기 돈을 쓰며 참여한 셈이라 불만이 나옵니다.
한 간부는 "주말 초과근무에 가장 기본적인 밥값조차 개인에게 떠넘기는 격이라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간부의 경우 월급에 급식비가 포함돼있어 개인이 식비를 책임지는게 기본 원칙"이라며 "훈련 기간 여비 명목으로 매일 2만원 정도가 추가 지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출장비 개념일 뿐, 주말 식비 등이 추가 지원돼야 한다는 게 간부들의 주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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