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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무속인 천공 '조문 동영상' 다음날 공교롭게 尹 출발시간 변경

기자명 김태현 기자   입력 2022.09.21 10:18  


천공 "모르는 사람 조문하면 악한 기운 묻혀온다"

천공 동영상 다음날, 공교롭게 출발시간 오전 7시→오전 9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멘토로 거론됐던 천공이 유튜브 방송에서 '조문'과 관련한 내용을 동영상에서 설파하고 있다.  (사진=jungbub2013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멘토로 거론됐던 천공이 유튜브 방송에서 '조문'과 관련한 내용을 동영상에서 설파하고 있다.  (사진=jungbub2013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멘토' 논란이 일기도했던 무속인 '천공'이 조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조문을 가면 악한 기운이 묻어올 수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한 다음날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의 서울공항 출발시간이 2시간 늦춰져 공지됐다.


천공의 '조문 관련' 동영상 강의는 대통령실이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 등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발표 3일 뒤인 지난 15일에 공개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애초 지난 14일 출입기자들과 비공개논의 때는 출발 시간을 18일 오전 7시로 통보했으나, 16일 출발시간을 18일 오전 9시로 변경해 공지했다. 천공의 조문 관련 동영상이 공개된 건 15일이다. 


시간 흐름으로 보면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 등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계획을 발표했고, 이틀 뒤인 14일 출입기자들과 비공개 논의에서 18일 오전 7시 출발하는 순방일정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다음날인 15일 천공은 동영상을 통해 조문 관련 강의를 했고, 또 공교롭게도 다음날인 16일 대통령실은 애초 계획에서 2시간 늦춰 18일 오전 9시 서울공항을 출발하는 일정을 공지했다.  


대통령실 해외 순방 계획 발표부터 윤석열 대통령 런던 도착까지 진행 과정

대통령실 해외 순방 계획 발표부터 윤석열 대통령 런던 도착까지 진행 과정


출발 시간이 2시간 늦춰지는 바람에, 윤 대통령의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도착은 18일 오후 3시39분이었고, 결국 런던의 교통 사정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은 웨스트민스터홀 엘리자베스 2세 관 참배 일정을 취소한 채 곧장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만 참석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8일) 이른 오후에 도착한 정상은 조문을 할 수 있었고, 런던의 혼잡한 교통상황으로 오후 2~3시에 도착한 정상은 19일 조문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됐다"고 말했다. 


천공은 동영상 강의에서 "조문은 4차원하고 연결되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나 필요 없이 가면 4차원의 기운, 좋지 않은 기운을 묻혀올 수 있다"며 "명분 없는 조문은 절대 가지 말라"고 말한다. 


앞서서도 지난 5월 31일 천공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세계 영부인 교류론'을 설파했는데, 이후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해당 영상에서 천공은 "영부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대통령 움직임 방향이 달라진다", "정치는 영부인이 하는 것" 등의 주장을 했다. 이후 김건희 여사는 6월 13일 권양숙, 16일 이순자, 17일 김정숙 여사 등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차례로 만났다. 또 6월 14일에는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11명의 부인을 만나는 행보를 했다. 


지난 3월 20일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대통령 집무실을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 천공의 약 4년 전 '용산의 활용 방안' 강의 영상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천공과의 인연을 질문받자 "부인과 함께 몇 번 만나 적 있다"고 시인했으나 '멘토' 지칭에 대해선 "과장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대선 경선 토론회에선 유승민 전 의원과 천공 관련한 대화를 하며 실랑이를 벌인 적도 있다.


천공은 지난 5월 18일 가수 김흥국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에 대해 김 여사가 '(내) 유튜브 강의를 3~4년 동안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먼저 만남을 요청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문 일정 취소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명 부대변인은 전날(20일)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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