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209281341011
“이 XX들 옵니다” 시민단체 야유 속 국민의힘 MBC 항의방문 강행
입력 : 2022.09.28 13:41 수정 : 2022.09.28 14:12 문광호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를 항의방문했다. 문광호 기자
“이 XX들이 오고 있어요.”
28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방문하기로 예고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은 MBC를 응원하는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으로 일찍부터 붐볐다. 바른언론을위한범국민시민연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국민들은 MBC를 응원합니다’, ‘진실보도를 막는 정치권력을 규탄한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이들은 “언론인들은 평소 하던 대로 보도를 한 것”이라며 “이것에 대해서 국민의힘측에서 고소, 고발 조치를 하고 있고 이렇게 항의 방문해서 업무 방해를 하고 취재를 막으려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이 XX들’이라고 지칭하며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의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였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스스로를 이 XX들이라고 자처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꼰 것이다. MBC 앞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발해 11시17분 MBC 앞에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간사 박성중 의원,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 박대출 의원이 앞장서고 윤두현, 김영식, 홍석준, 서일준, 이종성, 김미애 의원 등이 뒤따랐다.
박대출 의원은 철제 펜스로 입구가 봉쇄된 MBC 건물 앞에서 “대통령 순방외교 폄훼에 대해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박성제 (MBC) 사장은 어딨나”라고 소리쳤다. 박성중 의원도 “박성제 사장을 만나러 왔다. 통과시켜주지 않을 거면 박 사장이 직접 여기 나와 해명해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앞에 모여 “조작자막, 편파방송, 공정방송 어디 갔나 MBC는 사과하라”, “진실외면 거짓해명 박성제는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를 항의방문했다. 문광호 기자
이들의 구호에 MBC 내부에서는 구성원들이 모여 “습관적인 항의 방문”, “언론 탓하지 말고 확인부터 먼저 해라”, “사실 왜곡 누가 했나. 적반하장 하지마라”, “돌아가서 일 좀 해라”라고 응수했다. “당장 돌아가십시오”라고 적힌 손팻말도 눈에 띄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MBC 자막 조작사건”이라며 “MBC는 자막을 조작해 대통령 발언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였다. 대국민 보이스피싱이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국민 중 MBC를 공영방송이라고 인정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공영방송이라는 간판과 구호를 내려야 한다. MBC 민영화 논의를 우리 국민 모두 진지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두현 의원은 “MBC 제3노조 성명을 보면 MBC 사측에서 해명한 것이 ‘바이든’이라고 들린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해명했다고 한다”며 “많으면 그렇게 자막 달아도 되나. 그렇게 안 들리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 달아주는 게 제대로 전달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0분 동안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MBC에 대한 소장을 쓰고 있다”며 “이르면 내일 마무리 짓고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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