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20929171841085


"해리스, 여성문제 언급 없었다"던 대통령실..추후 정정[종합]

입력 2022. 9. 29. 17:18


해리스 "IRA 법 집행 과정에서 韓 우려 해소 마련되도록 챙겨보겠다"

"北 심각 도발시 한미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조치 즉각 이행"

해리스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위해 협력" 재확인

백악관 "대만해협·성평등 논의"..대통령실 첫 발표에는 제외

尹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85분간 접견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사전환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사전환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우려를 전달하면서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85분간 접견했다. 미국 현직 부통령의 방한은 2018년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후 4년7개월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발표한 결과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데 대해 평가하고,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에는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조치를 긴밀한 공조아래 즉각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필요시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양국 정상 차원의 합의 사항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우주개발을 적극 주도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한미 간 우주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여지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적극 공감을 표시하면서 양국 간 우주 협력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측은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위해 세부내용을 외교채널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용산 대통령실과 같은 시간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해협 문제와 성평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양안문제는 물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이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한국과 전 세계의 성평등과 여성 권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질의에 “여성 문제와 관련해서 해리스 부통령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다가 추후 정정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접견 직후 일정인 ‘여성 리더 초청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언급, “여성 지도자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사회 여성들의 참여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오늘 여성 지도자 환담이 유익한 결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정부도 여성 역량 강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번 접견 과정에서 주한미군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대만해협과 관련해선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양국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실은 IRA와 관련한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IRA 법률 집행 과정’이란 법의 세부 이행 규정을 만드는 절차를 의미한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힌 ‘한국 내 논란’은 국내외 언론에 보도된 여러 논란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방한 이후 4개월 만에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주 런던과 뉴욕을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향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이 “한미 정상 간 뉴욕 회동과 관련한 한국 내 논란에 대해 미 측으로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주 런던과 뉴욕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yuni@heraldcorp.com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