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홈피, 극우에게 해킹 당해
북한 인공기로 도배, 이정희 얼굴도 합성
2012-02-20 09:16:45           

통합진보당 홈페이지가 극우인사로 추정되는 범인으로부터 해킹당해 북한 인공기로 배경화면이 도배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20일 0시부부터 시작된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화면은 북한 인공기로 도배됐으며, 화면 중앙 상단에는 오열하는 북한 주민들의 사진과 함께 '김정일 사망소식에 오열하는 北주민'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특히 사진 속 북한 주민의 얼굴 가운데에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얼굴로 합성돼 있으며 당명도 '통합종북당'으로 바꿔져 있어 극우인사의 조직적 해킹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경음악 역시 북한의 음악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20일 오전 1시 40분까지 이어졌으며 오전 9시 현재 해킹을 막기 위해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트위터에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 공격과 관련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한 뒤사법기관 수사의뢰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헌법기관인 공당의 홈페이지에 감행한 이번 공격이 고의성과 악의성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면 결코 가볍게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해커를 반드시 잡겠다고 선언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트위터에 "통합진보당 누리집 해킹사건은 매우 비겁하고 우려스러운 이념적 테러"라며 이를 극우 소행으로 간주한 뒤, "공당에 대한 해킹공격은 무엇보다 우리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입니다. 결코 해프닝으로 취급되어선 안되죠"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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