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21007205705534

간련글 : [단독] "국책은행 알짜 거래처들 시중은행에 넘겨라" - SBS  https://v.daum.net/v/20220908205109300


"제보자 색출하겠다"..반성 없는 산업은행

김범주 기자 입력 2022. 10. 7. 20:57 수정 2022. 10. 7. 21:51



<앵커>


산업은행이 가진 알짜 거래처들을 금융당국이 민간은행에 넘기려 한다고 저희가 전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도 이후 산업은행이 그 자료를 제보한 사람을 찾겠다면서 내부 조사에 나섰습니다. 산업은행이 직원들 겁주고, 또 숨기는 데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재진이 확보한 산업은행 내부 문서입니다.


신용도가 최고 수준인 알짜 회사만 골라서 최대 18조 3천억 원에 달하는 영업 자산을 민간은행에 넘길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세웠습니다.


금융당국이 국책은행들의 주요 대기업들 대출을 민간은행에 넘기려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다는 SBS 보도가 나가고 3주가 지난 오늘(7일), 산업은행 감찰 담당자가 주요 직원들에게 이런 메일을 보냈습니다.


유출된 내부 문서를 검토한 부서 직원들을 일일이 불러서 면담하겠다는 겁니다.


내부 전산망에서 해당 자료를 본 사람이 누군지, 접속 기록을 회사가 확인하는 데 동의하라는 문서도 덧붙였습니다.


제보자를 찾아내겠다는 뜻입니다.


은행 내부에서는 당시 보도에서 산업은행 회장이 이런 일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던 게 감찰 배경이 됐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직원 : 전 직원들은 당연히 분노하고 있죠. 공익제보자는 법상으로도 보호가 되는데 그 회장이 자기 멋대로 마음에 안 든다고. 사실 회장이 먼저 기자회견에서 거짓말한 건데, 그거를 실무자 탓으로 돌리는 거잖아요?]


회사 게시판에는 검토한 적 없다더니 자료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거냐, 독립투사 색출 작업이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필요한 정책이면 공개 토론하면 될 일, 직원들 입만 다물게 하면 된다는 경영진들 태도가 일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김범주 기자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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