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71681
스타 역사강사들도 정진석 비판 "세뇌된 친일, 답도 없다"
'79만 구독자' 황현필 "몰랐으면 무식"... '큰별쌤' 최태성도 이완용 사진·글 올리며 꼬집어
22.10.12 15:58 l 최종 업데이트 22.10.12 15:58 l 소중한(extremes88)
▲ 스타 역사강사이자 구독자 약 79만 명의 유튜브 채널 "황현필 한국사"를 운영하는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이 11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식민사관" 논란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 유튜브 "황현필 한국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식민사관' 논란에 스타 역사강사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은 11일 "이건 거의 망언이라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황 소장이 운영하는 '황현필 한국사' 채널은 약 7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님... 잘 모르시면서 그렇게 막말을...'이란 제목과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친일본색'이라 적힌 섬네일(요약 화면)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황 소장은 "일제강점기 친일파는 자신의 성공과 야욕을 위해 자신이 직접 친일을 선택했고 그 친일은 의지였다"라며 "그런데 그 후손들의 친일은 친일파의 후손으로서 기득권을 누리고 호의호식하면서 아버지와 조상에 세뇌된 친일이기 때문에 답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황 소장이 이 발언을 이어갈 때 영상 배경엔 정 위원장의 조부 정인각씨의 친일 행적과 관련된 기사가 배치되기도 했다.
황 소장은 "우리가 조선사·고려사를 공부하면서 어떤 나라건 흥망성쇠의 과정이 있고 나라가 무너져가는 과정에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걸 (중략) 우리 스스로 반복해선 안 되겠단 이야길 할 순 있다"라며 "(하지만) 어떤 집안에 내분이 있었고 강도가 그 집에 들어가 나쁜 짓을 했는데 '내분이 문제였다. 강도는 큰 잘못이 없다'고 해버리면 진짜 이 사람의 사상을 의심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소장은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정 위원장의 말을 두고도 "완전한 역사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그는 "고려 말에만 591회, 조선 건국 후에도 178회 왜구 침략이 있었다"라며 "삼포왜란, 사량진왜변, 을묘왜변, 그것 외에도 임진왜란 정유재란 등 그 침략으로부터 받은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이) 고종 집권기, 구한말을 생각하며 쓴 것 같은데 이것 역시 역사적 오류"라며 "갑신정변 후 김옥균·박영효가 도망가는 과정에서 당시 고종을 구출하기 위해 청나라 군대와 조선 관군이 일본군을 공격했잖나. 전쟁할 뻔 했잖나"라고 설명했다.
더해 "동학농민운동을 막지 못하겠으니 고종과 민비가 청나라에게 도움을 청했다. 톈진조약으로 인해 청이 (조선에) 상륙하자 일본도 자동 상륙했고 두 나라가 전쟁하면 우리 백성이 힘들어지니 동학농민군이 자발적으로 군대를 해산하고 (조선 정부와) 전주화약을 맺었다"라며 "이후 조선정부가 정과 일본에 모두 떠나라고 했고 청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만 일본은 그게 싫어 경복궁을 강제 점거했다. 그 과정에서 3시간 전투가 있었다. 무혈입성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을미·을사·정미의병 때 일본군은 얼마나 많은 조선의 의병들을 죽였나. 특히 정미의병은 1907년 군대해산 후 해산된 군인들이 자발적으로 의병이 돼 싸운 것 아닌가"라며 "이를 몰랐으면 무식한 것이다. 근데 당신(정 위원장)은 국회의원이잖나. 한 정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의 글을 보면) 조선의 백성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아 오히려 불행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내용을 은연중 내포하는 듯하다"라며 "루즈벨트, 처칠, 장제스가 카이로선언을 통해 한반도 독립을 약속하는 과정 중 '일본의 식민통치하에 있는 한국인들이 노예적 삶을 살고 있는 데 유의해 적절한 시기에 한반도를 독립시키겠다'고 한다. 조선인은 같은 동양인인 일본의 노예였다고 국제사회가 바라봤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 "큰별쌤"으로 불리는 최태성 역사강사가 11일 SNS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식민사관" 논란을 꼬집는 듯한 글을 올렸다. 최 강사는 욱일기를 배경으로 한 친일파 이완용의 사진과 함께 그의 발언을 그대로 게시했다. ⓒ 이정민, 최태성 인스타그램
'큰별쌤'으로 불리는 최태성 강사도 친일파 이완용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며 정 위원장을 겨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 강사는 11일 SNS에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게적 대세에 순응키 위한 조선민족의 유일한 활로이기에 단행된 것이다. <매일신보 1919년 5월 30일 이완용 글>"이라고 썼다.
정진석 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SNS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조선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 백성의 고혈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다가 망했다"라며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쓰러져 가는 조선왕조를 집어삼켰다. 조선은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다. 구한말의 사정은 그러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같은 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 김웅 의원은 "전형적인 가해자의 논리"라는 글을 공개적으로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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