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1063668.html


[단독] 경인여대, ‘위조 의혹’ 김건희 논문 검증한다

등록 :2022-10-21 10:20 수정 :2022-10-21 10:28 김지은 기자


국민대, 숙명여대 이어 세번째 검증

오는 28일부터 예비조사 시작 예정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적십자 바자행사'에 참석해 행사장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적십자 바자행사'에 참석해 행사장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경인여대가 위조 의혹이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과거 논문에 대한 검증할 계획이다. 김 여사는 2009년 김아무개 경인여대 교수와 함께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의 학술지 <한국디자인포럼>에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요소로서 광고 영상 매체와 비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김 여사는 이 논문에 2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 논문에 포함된 설문조사가 다른 논문에 있는 표본을 가져와 실제 조사 없이 임의로 작성한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경인여대에 해당 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행위 검증 여부를 질의했다. 이에 경인여대는 오는 28일 연구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예비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21일 보내왔다. 예비조사위원회 위원은 3인 이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11월18일에는 예비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12월2일에는 본조사 진행 여부와 위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4일 실시된 국정감사에서는 김 여사가 2009년 한국폴리텍대학 겸임교수 시절 논문 2건이 전혀 다른 분야의 논문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조사 없이 작성됐다는 위조 의혹이 나왔다. 이중 경인여대 교수와 함께 작성한 논문은 2008년 11월 <한국사회체육학회지>에 실린 ‘여가 활동 참여에 있어 무용공연의 광고 영상매체와 비영상매체가 관람객 인식에 미치는 영향’ 논문과 유효표본 숫자는 물론 조사 대상의 연령별, 직업별, 월 소득별 비율이 모두 똑같았다. 실제 설문조사를 하지 않고 다른 논문의 표본에 데이터를 끼워 맞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서동용 의원은 <한겨레>에 “심각한 (표절) 사안에 대해 국민대처럼 엉터리 조사 결과를 내놓거나 검증을 피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해당 논문을 규정과 절차에 따라 검증과 그 결과를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대와 숙명여대 등은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김 여사의 과거 논문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대는 재조사 끝에 지난 8월 김 여사의 논문 4편에 연구부정행위가 없었다는 최종 결론을 내놓았다. 숙명여대는 1999년 제출된 김 여사의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에 대한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월 예비조사에 착수한 뒤 3월 본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아직 본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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