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21101180000872


외신 질문 공세에 140분 간 해명…한 총리 "정부의 무한 책임"

이대욱 기자 입력 2022. 11. 1. 18:00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사전 조치가 미흡했다'는 논조의 외신 보도가 이어지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한 총리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2시간 20분가량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한 총리는 사고원인에 대한 질문에 "중요한 요인은 결국 '군중 관리'"라며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과 여기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주최 측이 없는 행사였다고 해서 과연 방지할 수 없는 참극이었는가', '경찰 책임이 어디까지인가', '초동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는가' 등의 질문을 이어갔고, 한 총리는 "경찰 조사가 완결되면 투명하고 분명하게 내·외신에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하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한 총리는 "이상민 장관이 말한 내용이 '경찰을 아무리 집어넣어도 소용없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지고 무한대로 책임지는 것이 우리 정부"라고 답했습니다.


미국 NBC 기자는 "젊은 친구들이 그곳에 가 있던 것이 잘못된 것인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는가"라고 지적했고, 한 총리는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찰 수사에 의해서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 책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 기자는 "한국에서는 인재가 주기적으로 일어난다고도 한다"며 "그때마다 안전 사회를 정부가 강조했는데 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가"라고 질의했고, 한 총리는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요구 등에 대해서 정부가 좀 더 확실하게 충족시키도록 추가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한 총리는 "총리로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를 건의할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오늘 오후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중앙정부의 안전 정책 주무 부서인 이상민 장관이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이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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