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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유품(遺品)' 밟고 지나갔나?... "고인 모독하는 잔인한 행위”

 정문영 기자 승인 2022.10.31 23:29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태원 참사' 사고현장인 골목길을 지나면서 현장에 널브러져 있는 '유품(遺品)'으로 보이는 물건들을 밟고 지나간 행위를 두고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태원 참사' 사고현장인 골목길을 지나면서 현장에 널브러져 있는 '유품(遺品)'으로 보이는 물건들을 밟고 지나간 행위를 두고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이태원 참사’ 현장인 골목길을 거닐면서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라는 질문으로 ‘공감능력 부재’를 의심 받았던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이 당일 사고현장을 지나면서 현장에 널브러져 있는 물건들을 밟고 지나간 행위를 두고 비판을 받고 있다.  31일 오후 11시 기준 사망자 수가 총 15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좁은 골목길에 어지러이 흩어져 있는 물건은 고인의 마지막 유품(遺品)일 수도 있다.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이날 “유품을 밟고 다니다니”라고 발끈한 다음, “참사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 그런데 참사 현장에 미처 수거하지 못하여 어지럽게 남아 있는 피해자들의 유품을 저렇게 막 밟고 지나가도 되느냐”고 정색하고 따져 물었다. 감수성 높은 시인의 눈으로 '숨은 1인치'의 티를 들추어낸 것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 책임자 누가 저렇게 저 더러운 발을 들여놓게 했는가? 다소 떨어진 곳에서 보면 안 되느냐”라며 “윤석열에게 밟힌 저 유품은 고인들의 체취와 고통과 마지막 비명이 배어있는 중요한 증거물들”이라고 소리쳤다.


특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유가족이 애타게 기다리는 고인의 아픈 흔적”이라며 “저렇게 참사현장에 남아있는 유품을 아무 생각없이 마구 밟고 다니는 행위는 꽃다운 청춘들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짓”이라고 격분했다.


아울러 “고인들을 모독하는 잔인한 행위”라며 “정중하게 사과하고, 이따위 반인륜적인 사진으로 홍보하지 마라.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ㅠㅠ”라고 나무랐다.


그리고는 “물난리 때 죽은 사람들 반지하집 창문 앞에 반질거리는 구둣발로 쪼그려 앉아 사진 찍더니 또 이런 짓이냐”며 “일 있어서 참사현장 사진과 영상들을 좀 찾아보다가 이런 장면을 보고는 구토가 났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조금도 없다”고 개탄했다.


어느 희생자의 유가족이 사고현장인 골목길에 자리를 펴고 엎드려 절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어느 희생자의 유가족이 사고현장인 골목길에 자리를 펴고 엎드려 절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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