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21103214327462


용산구청장은 어디에?…5년 째 경고에도 무대책

한승연 입력 2022. 11. 3. 21:43 수정 2022. 11. 3. 22:29



[앵커]


참사가 벌어진 용산구에선 이미 5년 전부터 핼러윈 행사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구 의회로부터 계속 나왔습니다.


하지만 용산구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아직까지 구체적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잡니다.


[리포트]


참사 사흘 뒤 참담한 사고에 송구스럽다는 사과문을 낸 후, 구청장실 홈페이지와 개인 SNS를 모두 닫은 박희영 용산구청장.


직접 설명하라며 구청장실을 찾은 한 시민은 급기야 경찰을 불렀습니다.


["문을 잠가 놓고 문도 안 열어주는데, 그게 현행법 위반이죠."]


박 구청장은 참사 사흘 전 관계기관 간담회도, 이틀 전 구청 대책회의도 참석하지 않았고, 야유회와 바자회 등에 갔습니다.


핼러윈 당일에는 고향인 경남 의령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후 귀가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 "(그날 의령 갔다가 오신 건 맞아요?) 네, 맞는 것 같습니다."]


박 구청장의 자택은 참사 현장과 불과 130미터 거리.


112신고가 이어지던 밤 9시 전후, 구청장이 어디 있었냐는 질의에 용산구청은 두 차례 핼러윈 행사를 둘러봤다고 밝혔는데, 방문한 곳은 자택에서 70미터 떨어진 '퀴논길'이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참사 현장에 도착한 건 밤 11시였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 "청장님도 직접 CPR도 하셨고, 경광등 들고 밀지 말라고 이렇게 하셨고…."]


용산구의회에선 5년 전부터 참사 지역과 핼러윈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2017년 회의에선 "해밀턴 호텔 인근에 무대를 설치해 사람이 모이면 들고 날 때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경실/전 용산구의원 : "구릉지대고 그리고 골목이 좁잖아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모일 것 같아서 많이 지적을 했던 기억이 좀 나요."]


2년 뒤엔 콕 집어 핼러윈 안전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설혜영/전 용산구의회 의원/2019년 2월/용산구의회 복지도시위원회 : "여러 가지로 혼잡하다. 핼러윈 축제를 우리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위험을 알리는 신호,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기회를 모두 놓친 이유에 대해 지방 행정 책임자인 구청장의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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