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78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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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청년들 "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정말 책임 없느냐"
5일 저녁 진주 가좌동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행동'... 헌화, 추모 발언 이어져
22.11.05 20:24 l 최종 업데이트 22.11.05 20:24 l 윤성효(cjnews)
▲ 5일 저녁 경남 진주 가좌동 경상국립대 후문 이노티사거리 분수대 부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행동’. ⓒ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
'6시 34분 최초 신고 122건의 도움 요청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가.'
'막을 수 있었다. 국가는 없었다.'
검정색 옷을 입은 청년들이 이같이 쓴 손팻말을 들고 촛불을 들었다. 5일 저녁 경남 진주 가좌동 경상국립대 후문 이노티사거리 분수대 부근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행동'이 열렸다.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이 1주일 전인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를 추모하며 거리에 나섰다. 진주청년추모행동은 진보대학생넷 경상국립대지회, 진보대학생넷 진주교대지회, 진보당 경상국립대 학생위원회(준)로 구성되어 있다.
추모행동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6명 중 13명이 청소년, 133명이 20~30대의 청년‧대학생인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동시대를 살아온 같은 청년‧대학생으로서 슬픔을 함께 나누고 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밝힐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촛불 추모행동은 검정 리본 달기와 헌화에 이어 추모발언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경서 진보당 경상국립 대학생 위원장은 "믿기 어려운 참사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분향소를 찾아 애도하고 싶어도 진주에는 분향소가 차려지지 않아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고 했다.
그는 "일상을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조차 불확실한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부족하나마 추모 행동을 추진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노예진씨는 "오늘은 참사가 일어난 지 1주일째 되는 날이다. 누군가에겐 짧게, 또 누군가에겐 무척 길게 느껴진 한 주였겠지만 무엇보다도 지난 한 주가 온 국가가 깊은 슬픔과 애도에 잠겨있었던 주라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슬퍼하는 한편으로 왜 그 사람들을 지켜내지 못했는지, 정말로 예견할 수 없는 사고였는지 물으며 화내는 목소리 또한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애도는 단지 슬퍼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참사 앞에선 더더욱 그렇게 할 수 없다. 이 참사가 어떻게, 왜 일어났고 무엇에서 기인했으며 어떻게 해야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말하고서야 온전히 그 죽음을 슬퍼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같은 슬픔이 반복되지 않길 원한다"라며 "그렇기에 순수한 애도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당신의 애도는 순수하지 못한 애도라고 폄하하거나 비난한다면 이렇게 말해달라. 애도는 사회에 소속된 사람이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정치적이라고"라고 덧붙였다.
이세영 진보대학생넷 진주교대지회장은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사회는 비정상적인 사회다"며 "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느냐. 이런 사회가 만들어진 까닭은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일어났던 사회적 참사들이 그 누구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그저 누적되기만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고 한 그는 "당신은 정말로 156명의 삶이 끝난 것에 책임이 없느냐. 다들 알고 있다. 10월 29일 밤에 일어났던 일들은 거기 있던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날의 죽음은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 경찰 인력을 배치만 했어도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은 156명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고 싶은 것 아니냐.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왜 처음부터 사과하지 않았느냐"며 "왜 사고 다음 날 10월 29일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부르도록 지침이 내려오느냐. 왜 사과를 요구하는 유족들을 제지했느냐. 당신은 유족들의 눈물이 보이지도 않느냐"고 했다.
이세영 지회장은 "이제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다. 이 참사에 마음 아파하는 모든 사람들은 당신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요구할 것이다. 침묵을 요구하는 애도가 아닌 제대로 된 애도를, 책임자들의 사과와 처벌,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원한다"고 했다.
▲ 5일 저녁 경남 진주 가좌동 경상국립대 후문 이노티사거리 분수대 부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행동’. ⓒ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
▲ 5일 저녁 경남 진주 가좌동 경상국립대 후문 이노티사거리 분수대 부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행동’. ⓒ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
▲ 5일 저녁 경남 진주 가좌동 경상국립대 후문 이노티사거리 분수대 부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행동’. ⓒ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
▲ 5일 저녁 경남 진주 가좌동 경상국립대 후문 이노티사거리 분수대 부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행동’. ⓒ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
▲ 5일 저녁 경남 진주 가좌동 경상국립대 후문 이노티사거리 분수대 부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행동’. ⓒ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
▲ 5일 저녁 경남 진주 가좌동 경상국립대 후문 이노티사거리 분수대 부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행동’. ⓒ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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