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21107141514898


“K팝 나라의 아이러니” 이태원 참사 후 촛불집회 보도한 외신

천금주 입력 2022. 11. 7. 14:15


좌측은 CNN 트위터 캡처, 우측은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좌측은 CNN 트위터 캡처, 우측은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주요 외신들이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열린 촛불집회를 두고 “분노의 물결” “케이팝 나라의 아이러니”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태원 참사로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약 10만명의 시민이 서울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며 “이들은 대부분이 10대와 20대라는 사실에 더 큰 슬픔과 좌절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이태원 때와 달리 수천명의 경찰이 군중 통제에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도 전날 ‘한국은 시위로 청년들의 정의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는 “10년 만에 한국에서 일어난 가장 큰 비극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쌓이고 있는데 수천명의 사람들이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는 시위에 참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BBC는 또 활동가와 정치 단체들이 서울 전역에서 철야 시위를 벌였다고 전하며 이를 “분노의 물결(wave of anger)”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은 당국이 젊은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에 깊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젊은 청년들이 국제 무대에서 케이팝(k-pop)을 주도하는 이미지로 알려진 나라의 아이러니”라고 평가했다.


가디언도 같은 날 ‘한국에서 분노가 커지면서 수천명이 시위에 참가한다’는 제목으로 촛불집회 상황을 보도했다. 가디언은 “핼러윈 참사로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자 수천명의 사람들이 시청 근처에 모였다”며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백성이 죽는데 당신은 이것을 국가라고 부르나요’라는 팻말을 들고 참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종교 지도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고 진보청년단체들은 별도의 촛불집회를 열고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NHK도 이날 촛불 추모행렬을 전하며 “정부가 정한 피해자 애도 기간은 5일이지만 한국 사람들의 슬픔은 치유되지 않았다”며 “사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에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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