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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 폭우에도 尹퇴진 시위..."윤석열차 카툰 탄압, 민주주의 만세!"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22/11/12 [19:45]
[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12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는 비가 쏟아졌다. 여름 장마 수준은 아니지만 가을비로는 폭우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 비를 뚫고 비옷을 입은 중고생들이 "윤석열 정권이 고등학생의 '윤석열차' 정치풍자만화에 대해 협박을 했다"며 "윤석열차 카툰탄압, 민주주의 만세"를 외쳤다.
▲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고생들이 민주주의 만세 팻말을 둘고 길거리에 섰다 ©정의연대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은 작은 체구의 학생은 자신이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서 게임여가권리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중학교 2학년인 정아무개라고 밝히면서 "윤석열 정권이 허락하는 중고생의 창작활동은 오직 정권 찬양뿐입니까? 중고등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조차 탄압하는 윤 정권을 중고생의 힘으로 끌어내립시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연설을 듣던 150여 명의 학생과 시민들은 일제히 손뼉을 치며 함성을 질렀다. 서울 광화문역 2번 출구 앞에서 열린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생촛불집회 모습이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손에는 "윤석열차 카툰탄압, 민주주의 만세" "일제고사 부활야욕, 중고생의 힘으로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 탄압, 사과하라!" 등의 글귀가 적힌 검정색, 빨간색 팻말이 들려 있었다.
▲ 비옷을 입은 학생들이 날씨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을 폈다 ©정의연대
비는 시작때보다 더 심해져 장대비가 되었다. 이에 확성기도 꺼지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할 말을 했다
자신이 촛불중고생시민연대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고교 2학년인 김아무개 학생은 "윤석열 정권은 이명박 정부 시절의 일제고사를 부활시키겠다고 천명했다"면서 "중고등학생들은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에서 국영수만 공부하다가 젊은 청춘을 다 갖다 버려야 하는 존재"라고 일제고사 부활에 대해 반대했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중고생정치적권리위원장이란 정 아무개 학생도 "이번 우리의 촛불집회에 대해 국민의힘은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까지 총동원되어 탄압했다"면서 "이들은 합법적 권리인 집회의 자유를 빼앗기 위해 돈줄까지 죄고, 국민 157명의 죽음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과 싸우려는 윤석열 정부, 매주 촛불 들겠다"
최준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지난 6개월간 중고생들과 싸우려고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쫓아내고 나라를 뒤바꿨던 4.19혁명, 누가 일으켰느냐, 2016년 촛불혁명 누가 일으켰느냐"고 물었다. 그런 뒤 "중고생 촛불집회는 오늘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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