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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외교 참사’… “왜 얼굴 못 내밀어 안달인가?”
정문영 기자 승인 2022.11.13 20:21
〈홍사훈 KBS 기자는 13일 “감춰도 시원찮을 사진들을 언론에 릴리스하는 그 방 사람들 머릿속엔 뭐가 들었을지 진심 궁금하다”며 “어느 누구도 두 분의 말에 토를 달지 못하는 분위기 아닐까 추정은 간다만…”이라고 한숨지었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김건희 여사는 그냥 노출을 최소화하면 안 되나? 욕 먹고 시비 걸리는 게 다반사인데, 왜 방앗간 참새마냥 얼굴을 못 내밀어 안달인지 모르겠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통령실이 최근 무차별 공개, 입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공식 일정 사진을 두고 13일 한 네티즌이 개탄하며 내던진 푸념이다.
홍사훈 KBS 기자는 “감춰도 시원찮을 사진들을 언론에 릴리스하는 그 방 사람들 머릿속엔 뭐가 들었을지 진심 궁금하다”며 “어느 누구도 두 분의 말에 토를 달지 못하는 분위기 아닐까 추정은 간다만…”이라고 한숨지었다.
논란의 사진은 김 여사가 12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찾았을 때와, 이날 열린 갈라만찬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들이다.
송기훈 애널리스트는 “밖에 나가서 사고치는 것은 부부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지적했고, 제보자X는 오드리 햅번이 생전 소말리아 구호활동을 벌였을 때 사진을 ‘모방’해 심장질환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을 보고는 “연기와 진심의 차이는 얼굴에 금방 드러나는 법. 쇼(Show) 좀 이제 그만"이라고 깔아뭉갰다.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아이는 심장병, 거니는 마음의 병. 저 아이는 왜 얼굴이 전세계적으로 노출돼야 하나요, 157명은 이름조차 공개하면 안 된다면서”라고 꼬집었고, 다른 네티즌은 “아이든 강아지든 소중한 걸 안아본 사람은 눈을 맞추고 얼굴을 쓰다듬거나 떨어트릴까봐 조심하는데, 카메라를 의식해 먼 산만 멍하니 쳐다보며 자기 사진 찍는데만 진심”이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 낀 사진을 놓고는, 부적절함을 넘어 한국 여성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추락시킨 ‘외교 참사’라는 비판마저 쏟아지고 있다.
신혜리 뉴스포터 기자는 “아무리 글로벌한 무대라도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닌 상황에서) 기혼자 남성의 팔짱을 기혼자 여성이 끼는 건 흔치 않다. 영화 시상식이나 해외 셀럽들의 편안한 자리가 아니고는 그렇다”며 “외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가벼운 악수나 포옹정도는 할 수 있어도 팔짱 끼고 사진 찍는 건 팬이 스타를 만나 사진을 찍을 때나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들추었다.
그는 “만약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었다면 모를까, 이건 생각없는 수준 낮은 제스처가 아니었나 싶다”며 “뭐가 그리 잘못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윤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이새끼'라고 한 발언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설가이자 화가인 김지영 작가는 “전 세계 영부인 중 친한 관계도 아닌데 자기 가슴이 닿을 정도로 밀착해 서슴없이 기혼자와 팔짱을 끼는 사례는 전대미문”이라며 “저런 행위는 외교가 아니라 한국 여성의 품격과 국격을 떨어뜨리는 모멸적인 행태로, ‘색공의 수출’이나 다름 없이 보일 수 있어 헌정 사상 최초의 외교 대참사가 아니냐"고 경악스러워 했다.
하지만 정철승 변호사는 "김건희 박사가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에 대해서도 결례라는 지적이 있는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질 바이든 여사가 김건희 박사에게 'Just be yourself!(너답게 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반어적으로 비꼬았다.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갈라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낀 사진을 놓고, 부적절함을 넘어 한국 여성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추락시킨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대통령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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