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21116190534652


집중호우 예고된 날…자리 비우고 만찬 간담회

송근섭 입력 2022. 11. 16. 19:05



[KBS 청주] [앵커]


각종 재난재해 상황에서 자치단체장의 역할과 책임,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그런데 충북에 집중호우가 예고됐던 지난여름, 일부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호우 특보에도 만찬 간담회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시 등 충북 6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던 지난 8월 10일.


이범석 청주시장은 한 횟집에서 주민 단체와 만찬 간담회를 했습니다.


업무 추진비 결제 시간은 저녁 8시 24분.


청주에는 이날 새벽부터 이미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근무 2단계를 가동하고 있었습니다.


청주시의 재난안전대책 본부장은 다름 아닌 이범석 시장.


이에 대해 청주시는 간단한 식사만 마친 뒤 현장에 복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같은 날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단양의 김문근 군수도 농촌 단체와 만찬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단양군수는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된 7월 13일에도 농업인 단체와 만찬 모임을 가졌습니다.


김 군수는 내리는 비의 양이 적어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임기를 단 하루 남겨둔 민선 7기 일부 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주민 안전을 살피기보단 마지막까지 만찬 행사로 바빴습니다.


충북 5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던 6월 29일.


이날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비서실 직원들을 격려한다며 한 중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결제는 밤 9시가 다 돼서야 이뤄졌습니다.


제11대 충청북도의회 의장단, 일부 상임위원장 등 5명도 각종 간담회 명목으로 저녁 7시부터 밤 9시 14분 사이에 업무추진비를 썼습니다.


이날도 충북의 공직자 300여 명은 비상근무에 나섰고, 일부 단체장은 직원들과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해 간담회를 강행한 이들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정슬기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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