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80069
“바지 제대로 입고, 까치머리 손질하고, 말버릇부터 조심하라”
정문영 기자 승인 2022.11.22 22:56
최경영 KBS 기자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최경영 KBS 기자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기자가 엉겁결에 슬리퍼를 신고 나왔다가 카메라에 찍힌 건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예의에도 벗어난다”며 “마찬가지, 대통령에게는 아니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출근하면서 머리에 까치집하고 나와서 카메라에 찍힌다거나, 외국에 나가 ‘이XX’라고 욕하다가 카메라에 찍힌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상기시켰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MBC 기자의 실내화를 문제삼기 이전에, 대통령부터 바지 제대로 입고 까치집 머리부터 손질 잘하고 나오시라! MBC 기자의 말투를 문제삼기 이전에, 대통령의 ‘이XX’ 반말투 말버릇부터 조심하시라!”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22일 뉴욕 ‘비속어’ 발언이 단초가 돼 MBC 탄압으로까지 확전시키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설적 표현을 동원, 정면 비판에 나섰다.
전날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했을 때 “용산 대통령실 이전의 그나마 남아있었던 명분인 '도어스테핑(Door Stepping)'도 사라지고 ‘도어스킵핑(Door Skipping)’이 되었다. 그럼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고, 청사 1층에 4m 높이 가벽을 설치하기로 하자 “차라리 땅굴 파고 다녀라!”고 질타했던 그가 윤 대통령의 허물을 송두리째 들추고 까발린 것이다.
최경영 KBS 기자는 “헌법 66조.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한국을 대표한다. 그래서 대통령의 말, 태도 하나 하나는 신중하고 사려 깊어야 한다”며 “기자회견이라는 것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말하는 게 아니다. 기자들은 국민을 대신해서 한국 최고 권력에게 질문하는 것이고, 대통령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국민에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깨웠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을 대신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방송기자가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말? 맞다. 엉겁결에 슬리퍼를 신고 나왔다가 카메라에 찍힌 건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예의에도 벗어난다”며 “마찬가지, 대통령에게는 아니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출근하면서 머리에 까치집하고 나와서 카메라에 찍힌다거나, 외국에 나가 ‘이XX’라고 욕하다가 카메라에 찍힌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상기시켰다.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주권자인 국민 망신시킨 거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본인의 무례함을 진솔하게 사과하지도 않으면서, 집권여당과 대통령실은 대통령 대신 언론사탓, 일개 기자탓만 하고 있다. 민주공화국으로서의 대한민국 국격이 훼손 당하고 있는 것 같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윤 대통령은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권위주의 탈피’를 위해 청와대에 안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고, 당시 많은 언론사가 ‘탈권위주의 대통령’이라며 그의 행위를 극찬했다”며 “그랬던 사람이 자기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mbc 기자를 해외순방 전용기에 태우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슬리퍼 신고 질문한 기자를 핑계삼아 ‘탈(脫) 권위 행보’라고 자찬했던 도어스테핑까지 중단했다”며 “대통령실은 김건희 씨 사진에 조명이 사용됐다고 말한 국회의원을 형사고발했는데, 이 모두 ‘눈 깔아, 새끼야’와 ‘까불면 죽는다’는 '깡패의 권위주의”라고 일갈했다.
그리고는 “대통령의 권위주의보다 ‘깡패의 권위주의’가 훨씬 폭력적이고 위험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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