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0642_36199.html

 

[단독] "역사 왜곡 거세지는데‥" 맞대응 예산 73% 대폭 삭감
입력 2023-09-01 19:52 | 수정 2023-09-01 20:28
 

 
앵커
 
이런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전담기관, 동북아역사재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재단에서 진행하던 '일본 역사 왜곡 대응 연구'의 예산 20억 원을, 정부가 내년엔 대폭 삭감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은 더 대담해지는데, 오히려 대응 논리를 개발할 예산은 줄이는 겁니다.
 
장슬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동대지진 학살'을 연구하는 한국과 일본, 중국과 미국의 역사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선인 학살과 일본인의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행사를 함께 주최한 동북아역사재단,
 
'위안부 문제와 강제 동원' 등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연구 사업들을 주도합니다.
 
 
해당 사업 예산만 올해 20억 원,
 
그런데, 정부가 내년도 '일본 역사 왜곡 대응 연구' 예산을 5억 3천만 원으로 급격히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삭감한 건데, 재단 측엔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이 2015년 '군함도'에 이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등 역사 왜곡 움직임이 더 거세지는데도 있던 예산마저 깎아버린 겁니다.
 
[이국언 이사장/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허용하겠다'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참 답답합니다."
 
독도 관련 예산도 줄였습니다.
 
'독도 주권 수호 및 해양 연구'에 쓰일 올해 예산은 5억여 원이지만, 내년엔 3억 8천만 원으로 25%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안민석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후쿠시마 오염수를 홍보하는 데는 정부가 없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이번 삭감이) 반역사적인 예산 편성이라고 보고요."
 
정부는 또 고구려·발해를 자신들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내년 예산도 6억 5천만 원으로 25% 줄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예산 삭감에 대해 동북아역사재단은 역사 왜곡 문제에 대응하는 데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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