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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집중촛불집회 현장 르포] 비 오는 날에도 '윤석열 탄핵' 결의 다져
총선 승리 자축 및 '윤석열 조기 탄핵' 결의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4.21 13:18 
 
20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4월 전국집중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0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4월 전국집중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0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제86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겸 4월 전국집중촛불집회가 열렸다. 22대 총선이 끝난 후 처음 열리는 전국집중촛불집회였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촛불시민들이 상경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모두 총선의 승리를 자축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조기 탄핵의 결의를 다졌다.
 
집회는 촛불합창단의 <헌법 제1조> <조일권의 노래> 공연과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 발의를 약속한 촛불 후보의 인사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인(경기 수원정)은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윤석열 정부와 맞서 싸워서 새로운 민주주의 세상, 민생회복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승찬 당선인(경기 용인병)은 "윤석열 탄핵의 열기는 가득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윤석열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연합 한창민 당선인(비례대표)은 "벌써 윤석열 정권은 탄핵이 됐다. 정치적으로 이미 그들은 식물정권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법적으로 책임있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덕분이다. 여러분께서 이 광장을 지켜주셨기 때문에 민심이 함께 움직였고 결국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표로 심판했다.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 더 나은 세상,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고 더 평등하고 자유로운 시민들이 주권을 행사하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해병대예비역전국연대 관계자의 발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의와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5월 29일 21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면 계류 중인 법안들은 자동 폐기되기 때문이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이자 故 최보람 씨의 고모인 최경아 씨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유세기간 중 서서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 서서 죽는 아픔이 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막말을 일삼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시 참사 현장에서 수많은 청춘들이 무정부상태에서 압사를 당했고 그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진상규명으로 밝혀지는 모든 것들이 두려운 정부는 힘을 쓸 필요없는 엉뚱한 곳에 힘을 소진하며 진상이 규명되는 것을 막고 있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사가 발생하면 법에 의해 자동으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의 모습.(사진 : 촛불행동 이호 작가)
발언하는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의 모습.(사진 : 촛불행동 이호 작가)
 
해병대예비역전국연대 김규현 법률자문 변호사는 촛불시민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해병대 예비역인 동시에 검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해병대도 작년 여름 채 상병 순직 직후부터 전국을 돌면서 수사외압, 진상규명, 박정훈 명예회복, 윤석열 정권과 집권여당 심판을 외쳤다. 그 결과 국민 여러분께서 총선 결과로 응답해주셨다. 채 상병 진실을 밝히라는 명령을 내려주신 것"이라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이 준엄한 명령을 즉시 받들어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규현 변호사는 올해 7월이면 통신기록 보존기한이 끝나 증거인멸이 완성된다고 지적하며 국민의힘이 벌써부터 이걸 노리고 ‘침대축구’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수사 중이니까 기다리자, 특검법에 독소조항이 있다, 22대 국회에서 논의하자, 특검 무산을 위해 별의별 트집을 다 잡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아직도 수사기록 회수를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는데 7~8월이 지나면 그 지시자의 통화기록이 삭제되며 이제 3개월밖에 안 남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검 임명 후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2개월도 채 남지 않았기에 한시가 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협조하지 않고, 국회의장도 소극적일 수 있다. 심지어 야당조차 선거 승리에 도취해서 절박감이 떨어질 수 있다. 오직 믿을 건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민의뿐이다. 여기 모여주신 촛불 국민 여러분, 모두 함께 힘을 모읍시다"라고 외쳤다.
 
전국에서 모인 촛불행동 회원들은 2년간 투쟁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기세를 몰아 대화와 타협이 아닌 '윤석열 탄핵'을 실현해야 한다고 국회를 압박했다. 촛불행동 김민웅 상임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 진영이 승리했다고 선언하며 "마침내 190석을 넘나드는 윤석열 탄핵 고지가 만들어졌다. 다른 누구가 아닌 바로 우리 국민들이 진력을 다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탄핵 결의문을 낭독하는
윤석열 탄핵 결의문을 낭독하는 전국 시, 군, 구 및 해외 촛불행동 지부 대표들의 모습.(사진 : 촛불행동 이호 작가)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협치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계속 치열하게 투쟁을 해서 윤석열 정부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키는데 골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상임대표는 "대승거둔 민주당, 돌풍일으킨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권은 국민들이 손에 쥐어준 무기들고 각오를 다져야한다. 180석 가지고도 아무것도 못한 21대 국회를 반복할 생각을 추호도 하지말라. 완전히 버리라"고 했다.
 
55개 시군구 참가자 대표단은 '윤석열 탄핵 범국민 항쟁 결의문' 낭독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지난 2년간 응축된 피 끓는 분노를 안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투표로 응징했다. 그러나 윤석열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 앞에 반성은커녕, 국정방향이 옳고 국민이 문제라는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였다"며 "민심을 거역하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했다.
 
대표단은 "윤석열을 이대로 둔다면, 이 나라와 국민은 아비규환의 생지옥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이런 자와 무슨 대화와 협치, 상생과 민생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윤석열 탄핵만이 해결책이다"라며 "야당에 고한다. 대화 협치 필요 없다. 기세 있게 탄핵하라. 3년은 지옥이다. 탄핵만이 살 길이다"이라고 외쳤다.
 
천주교 시국미사연합밴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의 공연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날 전국집중촛불 본집회는 천주교 시국미사연합밴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의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밴드는 <불나비>, <꿈>, <고래사냥>, <바위처럼> 등을 공연했다. 시민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총선 승리의 기쁨을 자축하며 흥을 만끽했다.
 
시민들은 공연 뒤 시청역→세종대로 사거리→ 종각역 → 을지로입구역 → 한국은행앞 교차로 → 숭례문교차로 → 시청역을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하며 "정치공작 검찰독재 탄핵으로 끝장내자" "대화협치 필요없다 기세있게 탄핵하라" "국민과 전쟁을 선포한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을 지켜본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거나 손을 흔들기도 했다.
 
또한 수시로 촛불집회 현장 주변에 나타나 소란을 피우며 집회 방해를 일삼던 신자유연대 대표 김상진이 며칠 전 법정구속되면서 그들 또한 동력을 잃은 것인지 이번 주엔 보이지 않았다. 신자유연대의 집회 방해 및 도발 행태가 사라지니 촛불집회는 더욱 안전하고 조용하게 치러질 수 있었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시민들은 행진을 마친 뒤 다시 본집회가 열렸던 시청역 앞으로 돌아와 정리집회에 참가했다. 정리집회에선 지역에서 올라온 촛불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충북민주시민연대 이해성 부대표는 최근 어려워지고 있는 민생경제와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를 전하며 윤석열 정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 감세를 하며 부자들 배불리기에만 집중한 태도를 비판했다.
 
부산촛불행동 공은희 공동대표는 "윤석열과 국짐당이 만든 나라살림과 민생 처참하기 그지없다. 코로나 때보다 폐업 음식점이 늘고 도미노 붕괴가 우려된다. 국민들 하루하루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나날"이라며 "외환보유고가 바닥나 환율 방어도 못한 주제에 우크라이나 재건에 약 3조원을 쏟아붓는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화도 타협도 다 필요 없고 빠른 윤석열 대통령 탄핵만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87차 촛불대행진은 오는 27일 오후 서울 시청역과 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다. 다음 주 87차부터는 이제 일몰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관계로 집회 시작 시간이 오후 5시로 바뀐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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