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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김건희-명태균, 무속 공감대로 첫 만남…영적 대화 많이 해”
강재구 기자 수정 2024-10-21 18:35등록 2024-10-21 17:50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21일 명씨에게서 “(김 여사와) 영적 대화를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와 김 여사 사이에 무속 공감대가 많은 게 맞나’라는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렇다”며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은 칼을 잘 휘두르는 장님 무사, 김건희 여사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주술사,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주술을 부린다고 김 여사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김 여사의 개입으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다.
 
강씨는 나아가 김 여사와 명씨가 무속과 관련해 나눴다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강씨는 “(2021년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당시) 김 여사가 명씨를 봤을 때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라고 얘기하며 첫 대면을 했다고 (명씨에게) 들었다”고 했다. ‘2021년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사퇴 이유가 이들의 기운이 상충해서라는 이야기를 들어봤나’는 이 의원 질문에는 “명씨에게 들었다”며 “구체적으로 대립하는 부분이라 부딪힐 거라고 김 여사에게 얘기했고, 김 여사가 그 얘기를 듣고 (이 전 위원을) 바로 사퇴하게 만들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명씨에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원 관상을 봐달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명씨에게) 들어봤다”고 했다.
 
강씨는 명씨가 김 여사의 꿈 해석도 해줬다고 했다. 강씨는 “김 여사가 꿈을 안 좋게 꿨다고 얘기하니까 명씨가 김 여사한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이라는 세 분(권성동·장제원·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을 팔팔 끓는 솥에 삶아먹는 현상’이라고 얘기했다”며 “통화 녹취도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 관련해서도 “벙거지 모자를 쓴 중년 여성이 방으로 들어가 ‘집안 기운이 안 좋다’고 얘기했고, 3일 뒤에 (최씨가) 구속됐다”고도 했다. 김 여사가 명씨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지칭한 ‘오빠’를 두고도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 생각한다”며 “(김 여사의) 친오빠와 명씨와는 소통 안 한 걸로 들었다”고 전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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