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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3일 총파업에 뉴스 결방·축소 편성
‘아침뉴스타임’ ‘뉴스타임’ 등 재방송으로 대체…오후 뉴스도 대폭 축소
기자명 노지민 기자 jmnoh@mediatoday.co.kr 입력   2024.10.22 19:38 수정   2024.10.22 19:40
 
▲KBS 본관. 사진=노지민 기자.
▲KBS 본관. 사진=노지민 기자.
 
KBS 이사회가 구성원 반발 속에 차기 사장 후보를 임명제청하기로 한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7년 만에 총파업에 나선다. 이 여파로 KBS의 일부 뉴스 프로그램이 결방 내지 축소 편성됐다.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이하 ‘KBS본부’)는 23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총파업에 돌입한다. 야간 당직, 교대·시차 근무자, 조출자 등도 이 시간 파업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KBS본부는 21일 투쟁 지침을 통해 “법원이 2인 구조 방송통신위원회의 의결이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방통위의 위법한 의결을 거쳐 임명된 이사들이 공영방송 KBS 사장을 선임하고 있다”며 “반조합, 반공정, 위법성으로 훼손된 사장선임이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선언하며 사장 선임절차를 막고 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총파업 취지를 밝혔다.
 
이에 KBS는 23일 다수 뉴스 프로그램을 결방 또는 축소 편성했다. 이날 오전 10시 ‘KBS 아침 뉴스타임’ 대신 ‘걸어서 세계속으로 초이스’ 재방송이, 오후 3시 ‘KBS 뉴스타임’ 대신 ‘팔도밥상 스페셜(재방송)’이 편성됐다.
 
또한 오후 12시 ‘KBS 뉴스12’, 오후 5시 ‘KBS 뉴스5’ 등은 기존 방송 시간 대비 절반 가량으로 축소된다. 이 시간대에는 각각 ‘영상앨범 산’, ‘세계는 지금 스페셜’ 등이 재방송된다.
 
이런 가운데 KBS본부는 22일 사측이 총파업 관련해 ‘불법’을 운운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은 명백히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파업으로 정당한 쟁의활동”이라는 입장을 냈다.
 
KBS본부는 “낙하산 박민 사장은 취임 이후 단체협약에 정해놓은 임명동의제를 파기하더니 끝내 단체협약 체결을 거부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사측 대표는 ‘사장의 의지’를 운운하며 임명동의제 폐지를 끈질기게 주장했다”며 “또한 사측은 무단협 상태를 만들어 경영을 감시받는 것도 회피했다. 그렇게 낙하산 박민과 경영진은 조직개편과 무급휴직을 추진했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대통령 찬양 보도, 광복절 방송 참사로 수신료 위기를 키운 것은 누구인가. 누가 수신료 통합징수를 거부했는가”라며 “사측은 불법 파업 운운하기전에 지금 KBS 위기를 만든 주인공이 누구인지 제대로 깨닫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KBS 이사회는 23일 박민 현 사장과 박장범 ‘뉴스9’ 앵커, 김성진 방송뉴스주간 등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한 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다는 계획이다. 11명의 이사진 가운데 4명의 야권 소수 이사들은 지난 16일 면접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표결에 불참한 뒤 박 사장을 둘러싼 의혹 등이 해소될 때까지 사장 선임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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