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민들 1000명 모여 "폭설·추위 참아도 尹 못 참아”(종합)
임충식 기자 장수인 기자 신준수 기자 2025. 1. 11. 20:02
전주 객사 앞 '촛불집회' 개최
11일 오후 4시 전북 전주시 객사에서 개최된 '‘윤석열 퇴진 비상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윤석열 체포와 구속을 외치고 있다./뉴스1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장수인 신준수 기자 = "2차 체포영장 집행은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공수처는 조직의 명운을 걸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11일 오후 4시, 전북 전주시에서 '윤석열 퇴진 비장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집회 장소인 객사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응원봉을 든 청소년들부터 젊은 부부, 70~80대 노인까지 다양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과 강성희 전 진보당 의원 등 정치인들도 함께했다. 주최 측 추산 참여자는 1000여 명이었다.
두꺼운 점퍼와 장갑, 목도리 등으로 무장한 시민들은 '윤석열 파면'이나 '국민의힘 해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반드시 체포, 구속하라. 파면하라"고 외쳤다. '내란에 동조하는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한다'는 구호도 울려 퍼졌다.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성공을 기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8번째 촛불집회에 참가한다는 50대 김길중 씨는 "항상 같은 마음으로 집회에 나온다. 윤석열이 체포·구속되고 탄핵까지 하루빨리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양모 씨(48)는 "10~20대 젊은 친구들도 강추위 집회에 참여하는데 따뜻한 집에서 나 혼자 있을 수 없어 나왔다"면서 "2차 집행 때에는 반드시 윤석열이 체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산에서 온 대학생 김 모 씨(21)는 "윤석열이 '수사를 피하지 않겠다'고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 체포영장이 재집행되면 비겁하게 숨어있지 말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이 모 씨(22)는 "새해가 밝았지만, 희망보다는 대통령 한 명 때문에 불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윤석열은 숨지 말고 나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4시 전북 전주시 객사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무대에서 펼쳐진 댄스 공연에 큰 환호를 보내고 있다./뉴스1 신준수 기자
경호처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소 모 씨(60대)는 "지금 경호처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그들의 임무는 헌법을 위반한 내란 우두머리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경호처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건 자기 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저버리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김모 씨(19)는 "추위도 폭설도 참을 수 있는데, 윤석열이 아직도 체포되지 않고 관저에 있다는 사실은 참을 수가 없다"면서 "2차 체포영장 집행 때에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6시께 객사 인근 관통로를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준비하며 그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8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 등 수도권 광역수사단·안보수사대에 수사관 동원하라는 지시 공문을 보냈다. 동원령 대상자와 현재 특수단 인원을 합하면 1000명이 넘는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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