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탈출 외국인 1조 원‥정세 불안에 국제 신용도 '흔들'
입력 2024-12-06 20:46 | 수정 2024-12-06 20:480
앵커
계엄 사태 여파로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한때 급격히 추락하고, 환율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사흘간 국내 증시에서 탈출한 외국인 투자 규모가 1조 원이 넘는데요.
해외 신용평가사는 한국의 신용도가 떨어질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커진 오전, 증시와 환율이 일제히 출렁였습니다.
코스피는 한때 2천4백선 아래로 무너졌고, 코스닥도 3% 넘게 빠져 650선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장 마감 시점엔 안정을 찾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박상현/아이엠증권 전문위원]
"정국 불안 문제 자체가 계속해서 금융시장에는 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 상당히 좀 경계감을 가질 수밖에…"
특히 증시에서 눈에 띄는 건 외국인 투자자의 유출입니다.
계엄 해제 직후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 오늘까지 사흘 동안 1조 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에도 주가와 환율은 요동쳤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반도체 호황기였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릅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그때는 뭐 부동산 경기도 괜찮았고, 그 다음에 외환 위기라든지 환율 이런 부분도 지금처럼 불안하지는 않았죠."
특히 불안한 국내 정세에 주요 대기업과 수출기업 모두 후유증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건설자재 수출업자(음성변조)]
"(해외 바이어가) '한국이 안전하냐' 그래서 걱정을 내비치더라고요. 거래가 중단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금융·산업 당국은 단기 충격에 그칠 거라며 연일 수습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한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국가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또 한국은행에 이어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내년 우리 성장률 전망을 1%대로 내려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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