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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정국 수습은 국민이 한다!”···10만여 명 국회에서 촛불 밝혀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12/08 [18:55]
© 김영란 기자
“정국 수습은 국민이 한다!”
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에서 열린 ‘즉각 탄핵! 즉각 체포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국민의 다짐이다.
촛불행동이 주최한 촛불문화제에 연인원 1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7일 윤석열 탄핵이 무산됐지만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내란 정당 국힘당을 해체하겠다는 국민의 결심은 더욱 높아졌고 확고해졌다. 또한 주권자 국민의 뜻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결기를 보였다.
윤석열 탄핵 촛불에 청소년과 대학생 등 젊은 층의 참여가 도드라졌는데, 촛불문화제 역시 젊은 층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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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한동훈이 질서 있는 퇴진을 지껄였다. 이것은 개소리다. 대한민국 질서를 파괴한 세력들이 윤석열, 한동훈 일당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의 질서를 보려면 바로 이곳에 오면 된다”라고 역설했다.
권 공동대표는 “이번 촛불 과정에서 10대, 20대가 가장 먼저 촛불을 들고 가장 늦게까지 촛불을 드는 과정을 봤다”라며 “이번 싸움이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0대, 20대가 들고일어났기에 이번 싸움은 완벽한 승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공동대표는 앞으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하자”, “내란 공범 국힘당을 해산시키자”를 구호를 들고 싸우자고 호소했다.
▲ 권오혁 공동대표 © 김영란 기자
극단 ‘경험과상상’의 배우 현서영 씨가 격문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를 낭독했다. (격문 전문은 기사 하단 참조)
촛불행동은 격문을 통해 “한덕수, 한동훈 모두 현행범, 공범이다. 당장 정부 참칭의 범죄를 중단하라”라며 “윤석열을 살리려는 자, 윤석열을 이어가려는 세력. 모두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국 수습은 오직 민주공화국의 주권자, 국민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태원참사 희생자 고 최민석 님의 어머님 김희정 씨는 “내란죄의 증거들은 더 많이 밝혀질 것이다. 총부리를 맨손으로 잡고 장갑차 앞을 막고 비켜주지 않고 막은 국민들, 밤새워 국회 앞을 지키는 여러분들이 있고 미래를 지킨 청년들이 있”기에 “(윤석열이) 탄핵될 때까지, 이길 때까지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희정 씨. © 김영란 기자
민주당의 김준혁 국회의원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발언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어떠한 나쁜 짓을 벌여도 반드시 탄핵에 동참하게 만들겠다”라며 “등을 보이는 인간들이 바로 약한 자들이다. 그 약한 자들 반드시 우리들의 힘으로 끌어내서 탄핵 가결의 현장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이번 주 토요일, 윤석열 탄핵안을 찬성 표결로 만들어 국민께 보답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여기서 축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정을 공동 운영한다고 담화문을 또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쿠데타의 공범이기에 절대로 자격이 없다”라며 “그들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을 막겠다”라고 결의를 내비쳤다.
류삼영 전 총경과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도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류 전 총경은 “경찰이 유일하게 내란에 대한 수사권이 있는 수사기관”이라며 “김용현이 왜 검찰로 뛰어갔겠는가. 경찰에서 체포하려니까, 경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으니까 놀래서 검찰로 피신한 것이다. 검찰이 김용현을 체포한 것은 김용현에게 면죄부를 주고 윤석열로 올라가는 수사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국회의원 국회 진입을 막는다든지 여러모로 국민에게 죽을죄를 지었다. 하지만 만회할 기회가 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면 그 죄는 조금이라도 감해질 것”이라며 “(경찰은) 윤석열을 체포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 기획실장은 “이승만은 집권 12년 동안 계엄령 4번 선포했다. 평균 3년에 한 번씩 계엄령을 선포했다. 박정희는 집권 18년 동안 계엄령을 4번, 즉 4년 6개월마다 한 번씩 계엄령을 선포했다”라며 “윤석열 이자는 집권 2년 반 만에 계엄령을 선포했기 때문에 역대 그 어느 정권보다도 악질적인 독재자”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윤석열과 그 잔당들이 탄핵되고 내란법에 의해서 감옥에 들어갈 때까지 국민통합, 사회통합 이런 말은 당분간 우리 단어장에서 완전히 삭제하자”라며 “강도와 내란범과 반란자와 친일파와 매국노가 같이 있는 데서 어떻게 국민통합이 가능한가”라고 역설했다.
▲ 류삼영 전 총경(왼쪽)과 방학진 기획실장. © 김영란 기자
촛불문화제에 앞서 ‘구본기의 촛불국민 속으로’가 진행됐다.
자신을 보수주의자라고 밝힌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은 “(국힘당 의원들은) 헌법을 가슴에 새기고 당론이 아닌 양심에 따라 행동하라. 국민의힘은 당장 윤석열 탄핵에 동의하고 불법 계엄을 저지르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할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말했다.
빗자루를 들고 온 한명화 씨는 “국힘당 의원들은 매번 투표할 때마다 우리에게 표 달라고 굽신굽신하더니 그들은 어젯밤 투표하지 않았다”라며 “오늘 청소하러 왔다. 쓰레기가 많을 때는 빗자루로 쓸어서 소각해야 한다. 쓰레기를 소각하고 국힘당을 해체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20대 남성 이성우 씨는 “이번 내란을 계기로 윤석열과 김건희와 국힘당을 처벌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부역자 처벌법까지 만들어서 이번에 역사를 바꾸자”라고 호소했다.
촛불문화제 2부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되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이 탄핵될 때까지 국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 한명화 씨.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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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송희태 씨 공연. © 김영란 기자
▲ 격문을 낭독하는 현서영 배우. © 김영란 기자
▲ 극단 ‘경험과상상’의 공연.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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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 공부하면서 집회에 참석한 학생.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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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문] 정국 수습은 국민이 한다!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한덕수 한동훈 모두 현행범, 공범이다.
당장 정부 참칭의 범죄를 중단하라.
아무도 너희에게 헌정질서 회복의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
그럴 능력도 자격도 없다.
너희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종일 뿐이다.
당장 모든 직무에서 손을 떼고 추가 범행을 멈춰라.
우리가 국힘당에게 일말의 기대가 있어서 그 추운 거리에서 간절하게 발을 구른 것이 아니다.
후보 선출 하나도 민주적으로 할 수 없는 정당이 아니냐.
의원 배지를 달고도 제 의사대로 투표조차 할 수 없는
꼭두각시 폐허의 집단이 아니냐.
눈에 보이는 윤건희 부부의 부정부패에 침묵을 넘어 온몸을 던져 방패가 되겠다는 독재의 순장조가 아니냐.
다만, 너희에게 탄핵 찬성의 기회를 준 것뿐이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양심을 팔고 나라까지 팔며 살아온 그 사기꾼의 감각!
몇 명 되진 않겠지만 살길, 죽을 길은 구별할 능력이 남았을 진정한 기회주의자들에게 읍소의 기회를 준 것뿐이다.
그러나 너희가 택한 것은 무리죽음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무덤으로 동행하는 순장조다.
윤석열과 김용현 그들을 살리자고
한덕수와 한동훈이 담화문을 내놓고
특수본 간판 아래 범인은닉과 증거인멸을 자행 중이다.
국민의 눈에는 이 모든 수작이 훤히 보인다.
내란범이 나서서 2선 후퇴를 말하는 것도,
내란수괴의 종범들이 나서서 정국 수습을 말하는 것도,
모두 국민을 모욕하는 짓이다.
내란 일주일 전, 내란범들은 합참에게 전쟁을 명했다.
내란 하루 전 내란수괴는 재래시장 복판에서 음악을 틀고 디제이를 자처하며 태평성대를 연기했다.
내란 당일 고요한 밤을 깨트리며 국민에게 총구를 겨눴다.
미친 자다. 하루하루 무슨 짓을 벌일지 가늠할 수 없는 광인이다.
6개월이 아니라 단 6일, 아니 6초도 참아줄 수 없다.
국민은 이미 명령했다.
내란수괴를 당장 탄핵하고 체포하라.
내란의 진상과 공범들의 정체, 여죄를 샅샅이 밝혀라.
이 과정에서 할 바를 하면 정상참작 할 뿐이다.
모든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윤석열을 살리려는 자, 윤석열을 이어가려는 세력.
모두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다.
정국 수습은 오직 민주공화국의 주권자, 국민이 한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
국힘당을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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