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10대들 "우리 손으로 뽑아내자"…커지는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입력 2024.12.10 19:56 조보경 기자
[앵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 곳곳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고 청소년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자발적으로 모인 청소년들.
이들은 교과서에서만 봤던 비상계엄 사태가 지금 발생한 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은우/17세 : 그날은 시험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날이었기에 평소와 같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날 너무나 뜬금없이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황당했고…]
투표권이 없었던 학생들은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지 못했지만 우리 손으로 뽑아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채연/17세 : 어른들이 청소년 의견도 진중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국민 의견을 듣고 탄핵을 추진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여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은우/17세 :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국민의 의견을 잘 전하라고 뽑았더니 그들은 (탄핵) 표결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4일 동안 이렇게 청소년 약 5만 명이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서명했습니다.
전국 각지의 대학가에서도 시국선언은 이어졌습니다.
특히 부산대 학생들은 제2 부마항쟁에 나서겠다고 했고, 한국외대 학생들은 한국어 외
18개 언어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여야 정치 원로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정대철/헌정회장 : 이런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신속하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게 첫 번째 우리의 의견.]
[김형오/전 국회의장 : 처음에 바로, 바로 하야를 했으면 좋은데 지금은 이제 타이밍을 놓치고 지금은 이제 법정에 서야 될 시간이다 이렇게 봐요.]
여당에선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을 내걸고 있지만, 청소년부터 원로까지 국민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조선옥 박상용 / 영상편집 유형도 / 취재지원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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