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수방사령관 "노상원, 부하들 손금 면접…위험한 인물로 통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12-26 09:26
방첩사가 계엄 준비, 기획 등 컨트롤타워 역할
수방사는 국회로…특전사 정예 707은 선관위까지
정보사, 숫자 적지만 선관위 직원 체포·구금 역할
노상원, 김용현 뒷배삼아 현역 군인들 움직여
동료·후배 사이에선 '가까이 하지 마라' 세평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
여러분 이번 12.3 내란 사태 관련해서 쏟아지는 보도들 잘 따라가고 계세요? 군 조직의 체계나 용어들이 아무래도 낯설다 보니까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서 방첩사, 정보사, 수방사, 특전사 이런 거 보도에 수도 없이 등장하는데 어떻게 다른 조직인가? 평소에는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등등등등. 막연히는 알겠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는 부분들 오늘 정리 한번 하고 가겠습니다. 수도방위사령관 출신으로 이번 사태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분이세요.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도균 전 사령관님 나와 계십니까?
◆ 김도균> 예, 김도균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안녕하세요. 그러니까 그날 밤 동원된 1500여 명의 병력,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 정보사 소속들이라는 거죠?
◆ 김도균>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실제로 등장하는 그 개개인들의 인물을 봐도, 계엄의 주요 인물들 이름을 봐도 방첩사령관 아무개, 정보사령관 아무개, 이런 식이란 말입니다. 도대체 이 조직들은 평소에 어떤 임무를 맡고 있는 어떤 조직들인지부터 정리를 좀 해 주십시오.
◆ 김도균> 내란 수괴 이 윤석열과 김용현 지시에 따라서 이 계엄군으로 출동한 부대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방첩사, 특전사, 수방사, 정보사 4개 부대입니다. 아마 우리 군에서 가장 정예화된 병력들이 계엄군에 가담한 것이죠. 대충은 다 알겠지만 이 조직들의 그 원래 임무는 아주 분명합니다.
예를 들면 특전사 같은 경우는 전평시 특수 작전, 그리고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도록 훈련하고 임무를 수행하고요. 그리고 수방사는 수도권 지역에 대한 방어 책임을 맡고 있고 또 가장 핵심 시설이 많은 우리 수도권 지역에 산재해 있는 핵심 시설을 보호하는 그런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리고 정보사는 특히 국내뿐이 아니라 이 해외, 해외 군사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나 첩보들을 평가, 분석하고 첩보전으로 또 역할을 수행하는 그런 부대고요. 끝으로 이 방첩사는 군 내부의 군사 보안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또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거나 또 내부 첩보 활동을 하는 그런 역할들을 하는 아주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작전사령부들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정보사는 외부의 정보를 수집해 오는 첩보전을 하는 거고.
◆ 김도균> 그렇죠.
◇ 김현정> 방첩사는 군 내부에서 어떤 정보들이 오가는지 그게 바깥으로 새 나가지 않는지 이걸 담당하고 감시하고 보완하는 곳이고.
◆ 김도균> 정확하십니다.
◇ 김현정> 이렇게 보면 되고요. 수방사는 여러분 말 그대로죠. 수도 방위를 담당하는 곳.
◆ 김도균> 그렇습니다.
◇ 김현정> 특전사는 말 그대로 특수 작전을 하는 곳.
◆ 김도균> 대테러 작전까지.
◇ 김현정> 어쨌든 최정예 부대들이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예요. 이렇게 역할을 하던 곳에 1500여 명이 이번에 투입이 된 겁니다. 그런데요, 저 수방사령관님. 계엄의 사령탑은 육군 참모총장이었잖아요, 이번에.
◆ 김도균> 예.
◇ 김현정> 아니, 합참의장이 사실 군 서열상으로는 최고인데.
◆ 김도균> 그렇죠.
◇ 김현정> 왜 합참의장을 택하지 않고 육군 참모총장을 택했을까요?
◆ 김도균> 아마 그 윤석열과 김용현 입장에서는 계엄군으로 투입하게 될 대부분의 병력이 지상군 병력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군 대장인 합참의장보다는 육군 대장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중에서도 상징적 의미가 있는 아마 육군 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합참차장, 즉 합참의장 바로 밑에 있는 서열 2위 합참 차장을 계엄 선포 한 달도 되기 전에 급작하게 합참차장을 교체합니다. 그래서 이 인원을 계엄사의 부사령관 직책을 준 걸로 미루어 아마 이 합참까지도 그 합참 차장을 통해서 이렇게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그런 배치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날로 시간을 되돌려보겠습니다. 방첩사, 정보사, 특전사, 수방사까지 1500여 명의 군인들이 계엄 현장에 투입이 됐는데 일단 그 조직들이 계엄 당일에 어떻게, 어떻게 움직였는지 큼직큼직하게 그림 한번 그려볼까요?
◆ 김도균> 수사 중인 내용이지만 이렇게 크게 한번 정리해 보면 먼저 이 방첩사, 이 방첩 사령관으로 임무 수행한 이 여인형, 이 친구는 윤석열, 김용현의 충암파 직속 후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거 45년 전에 12.12 사태 때 보안사가 핵심이었던 것처럼 아마 이 방첩사가 계엄 준비, 기획, 계획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했고 그리고 계엄이 진행되는 실시간에는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아마 그 컨트롤타워 역할을 방첩사가 할 수밖에 없었고 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우리가 예전 보안사 떠올리면 되는 거군요.
◆ 김도균> 보안사의 후신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김도균> 그리고 수방사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 수도권 서울 지역에 대한 그 책임 업무, 여기에 연계해서 수방사에 가장 정예화된 부대는 35특임대대 그리고 제1경비단의 경비대대들인데 이 인원들을 국회 현장에 계엄군으로 투입하고 또 수도방위사령부 영내에 B1벙커가 있습니다. 아마 이 B1벙커를 구금 및 체포 장소로 활용하는 데 관여했을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 특전사는 정말 우리 군뿐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그런 병력들인데 여기서 그중에서도 가장 정예화된 707특임단, 그리고 수도권 일대에 배치돼 있는 1공수, 3공수, 9공수를 투입해서 국회 그리고 중앙선관위 및 여론조사 꽃, 민주당사 등 곳곳에 특전사 병력들을 현장에 계엄군으로 투입했죠.
◇ 김현정> 지금 지금 병력 규모를 보면 특전사가 제일 많아요. 1139명. 가장 곳곳에 최정예 부대를 투입했다, 이 말씀이세요.
◆ 김도균> 그렇죠.
◇ 김현정> 그리고요.
◆ 김도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보사는.
◇ 김현정> 정보사는 30명밖에 안 됩니다.
◆ 김도균> 그렇더라도 이 인원들한테는 아주 명확한 임무가 주어진 것 같아요. 중앙선관위의 서버를 확보하고 그리고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 구금하는 아마 그런 임무를 정보사에 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여러분 요새 자료화면 많이 나오는데 그 선관위 서버 보면서 막 이렇게 적고 막 이러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군인들 그들이 바로 정보사입니다.
◆ 김도균> 정보사에서 투입시킨 계엄군들이죠.
◇ 김현정> 1500명 중에 정보사는 30명밖에 안 됐지만 가장 핵심. 그러니까 선관위에 가서 그 서버 가져오는 거, 사진 촬영하는 거 이거 담당이 정보사였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일단 그날 계엄군의 동선을 큼직하게 먼저 짚어봤는데 세세하게 들어가 보면 더 중요한 역할을 한 주동자들과 주변 인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우선 계엄의 우두머리는 대통령이고 그 아래 계엄 3인방을 꼽으라고 하면 김용현, 노상원, 여인형 이렇게 꼽는 거죠?
◆ 김도균>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김용현 국방장관이야 핵심인 게 당연한 거고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서 궁금한데 우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현직이 아닙니다. 전 정보사령관. 그리고 여인형 방첩사령관. 왜 이 둘이 계엄 3인방에 들어갔는가, 왜 핵심이 됐는가? 우선 노상원 씨 같은 경우에 말입니다. 제가 일단 프로필을 한번 읊어볼게요. 경상북도 문경 출생, 육군사관학교 41기 수석 입학, 소령 때 정보 병과로 전환을 해서 국정원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호실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그 후에 정보사령관에 취임을 했는데 2018년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했다, 이렇게 프로필이 나오더라고요.
◆ 김도균> 정확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미 군인이 아니었잖아요. 그전에 군복 벗었잖아요.
◆ 김도균> 예.
◇ 김현정> 그리고 점집 하면서 살았다는 거잖아요.
◆ 김도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떻게 이 사람이 이번 계엄 3인방에 들어갔는가. 어떻게 하다가 기획자로 지금 지목이 됐는가, 이게 궁금합니다.
◆ 김도균> 우선 노상원은 김용현과 젊은 시절부터 아주 깊은 인연을 맺고 서로 상호 이렇게 보조 작용을 해 온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특히 노상원도 그렇고 김용현도 대부분 어디 국정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정원, 청와대, 육군본부 등 상급제대에서 근무한 그런 인연들이 수차례 겹치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김용현은 노상원을 아마 끌어들인 걸로 보이고 그리고 이 민간인인 노상원이 어떻게 현역 군인들을 움직일 수 있는가 이유는 간단합니다. 김용현이라는 뒷배가 배경이 되다 보니까 이 진급의 논문 일부, 현역 장군들이나 대령들이 노상원의 이 언행에 동조할 수밖에 없는 아마 그런 현상이 발생했다. 그래서 이렇게 민간인인 이 불명예 전역자가 현역 군인을 움직이는 데 역할을 해 준 것은 김용현이라는 이 국방부 장관을 했던 이 인원이 뒷배가 됐기 때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노상원이라는 민간인의 뒷배가 국방장관이라는 걸 군인들은 다 아는 거였어요?
◆ 김도균> 다 알고 있죠.
◇ 김현정> 다 아는 거예요?
◆ 김도균> 그럼요.
◇ 김현정>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현직 정보사령관이며 유능한 대령들이며 이런 사람들이 전직 민간인, 점집 하는 민간인한테 이렇게 쥐락펴락 당했을까, 저는 이 부분이 이해가 안 갔는데 그 인사 얘기하면 그렇게 꼼짝도 못 합니까?
◆ 김도균> 그게 모든 군인들을 다 그렇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특히 이번에 계엄군에 참여한 인원들 면면을 보면 정말 이 인원들은 어떤 자기의 이해관계와 조금 더 진급을 하기 위해서 정말 눈 먼 이런 인원들입니다. 군과 국가를 배신한 그런 인원들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나름 우리 장병들, 후배들한테 얼굴 들기가 창피할 정도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김현정> 군의 사기가 이번에 또 얼마나 떨어졌을까 그 부분도 생각하면 답답한데 노상원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 사람 참 미스터리한데요. 일단 뒤에 김용현이 있다라는 거는 소문이 파다했다는 얘기고 그 외에도 어떤 인물로 군에서는 알려져 있었습니까?
◆ 김도균> 노상원이라는 인물은 사실은 특히 동료들이나 후배들 사이에서는 가까이 하면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다. 그리고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라고 사실은 정평이 나 있었던 인물이에요.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김도균> 특히 정보 병과 내에서는 정보병과 장교들 사이에서 아주 부정적인 인물로 지탄받았던 그런 인원들이고 그리고 군 전역 당시에 불명예 전역을 할 정도로 사실은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그런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근무 간에도 아마 지금 여러 같이 근무한 후배들이나 동료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 당시에도 주술적인 내용들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예를 들면 자기 부관을 뽑거나 이렇게 부하들을 선발할 때 손금을 본다거나 하는 보통 사람들이 행하는 그런 행동 외에 아주 특이한 사항들이 많이 노출된 것으로 이렇게들 얘기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부하를 뽑는데, 면접하는데 손금을 봤다고요?
◆ 김도균> 예. 손금을 보고 사주를 풀고 하는 그런 과정을 본인 스스로도 자기가 사주 풀이를 통해서 이름을 바꿀 정도였으니까 다른 인원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아마 그런 행태를 보인 것으로 같이 근무한 인원들이 제보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본명은 노용래였는데 장군이 되려면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노상원으로 개명했다, 이렇게 지금 군에서는 알려져 있다는 거죠?
◆ 김도균> 그렇죠.
◇ 김현정> 장군이 되려면 장군봉 세 군데를 다니면 된다는 말에 계룡산, 오대산 등등의 장군봉을 다녔다는 말도 지금 군에서는 파다하게 떠돌고 있다고 하고 그러니까 이분이 굉장히 무속에 심취했던 것만은 확실한 것 같네요.
◆ 김도균>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은 군 전역 후에 점집을 하고 이런다는 얘기들을 들으면서 야, 정말 그 이해가 안 되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인물을 끌어들여서 이 어마어마한 사태의 중심에 세운 김용현이라는 이 인원은 정말 용서받기 어려운 그런 인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저는 이게 자꾸 참 이게 희한하게도 무속 이야기가 자꾸 나오니까 또 어떤 생각이 드냐면 또 무속을 좋아하는 한 분이 있지 않습니까?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와 이 노상원 씨와의 연관성도 혹시 있는 건가? 혹시 막 그런 생각도 이제는 별 의혹이 다 들다 보니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 김도균>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는 게 우리 김용현이 윤석열뿐만 아니라 김건희와 밀접하게 접촉했다는 제보들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청와대를 용산으로, 그 대통령실을 이전하는 단계에서부터 그런 얘기들은 엄청나게 나왔는데 주술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이 인원들이 직접이든 간접이든 연관성이 있다라고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입니다, 지금.
◇ 김현정> 혹시 제보 들으신 거, 물론 차후에 사실관계 확인 더 해야겠습니다만 지금 군에 파다한 이야기들, 혹은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께서 제보 들으신 내용 중에 어떤 게 있습니까?
◆ 김도균> 우선은 이 주술적인 사항들은 어차피 내밀한 개인적인 얘기들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확하게 저한테 제보된 건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나 무속에 심취했다는 측면으로 좀 희한하게도 계속 무속 이야기가 나오는 거 보면 이 부분도 연관성을 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정도 말씀이실까요?
◆ 김도균> 예.
◇ 김현정> 알겠습니다. 노상원의 안산 신당에서 발견한 수첩에는 이른바 계엄 수첩이라고 우리가 부르는데 이번 사태를 풀 실마리들이 상당히 들어 있다고 하죠. 국회 봉쇄, 체포, 사살. NLL을 통해서 북한 공격 유도, 이런 단어가 적혀 있다는 거는 며칠 전에 경찰이 확인을 해 줬고 그 후에 새롭게 나온 단어가 백령도 작전입니다. 백령도 작전. 수첩에 백령도 작전이 쓰여 있었다는 건데 이거는 뭘 의미하는 거라고 보세요?
◆ 김도균> 우선 윤석열, 김용현이 비상계엄 사태를 끌고 나가는 그 시나리오는 아마 최초에는 이 북풍과 연계되어 있었다고 지금 제반 사항들, 나온 내용들을 보면 그렇게 연계시켰을 겁니다. 그런데 북한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계엄 시나리오가 바뀐 것으로 이렇게 보이고 그 북풍과 연계된 계엄 시나리오를 짜는 과정에서 아마 나름대로 정보통이라고 하는 노상원이 여러 가지 북풍과 연계될 수 있는 그런 시나리오들을 만든 것 중에 하나가 백령도 작전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북한군으로 위장한 HID 등 이 정보사 요원들이 우리 주요 인사들을 납치해서 서북도서 백령도로 끌고 가면서 사살 또는 NLL 일대의 남북 간 교전 상황을 전개한다. 이런 시나리오를 구상한 것 같은데 군 생활을 40년 한 저도 이 시나리오가 가능한 것이고 이게 구상할 수 있는 것인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갑니다.
◇ 김현정> 지금 수사 당국은 말씀하신 것처럼 수거 대상, 이른바 수거 대상이라고 하는 정치인이며 언론인이며 종교인이며 이들을 수거한 뒤에, 즉 체포한 뒤에 배를 태워서 백령도로 보내는 과정에서 사살한다. 이거를 지금 백령도 작전으로 보고서 조사하고 있대요. 그런데 정말 들으면서 저도 이게 영화 속에나 있는 일이지 이게 지금 현실에서 이런 작전이 수행될 뻔했다고? 믿기지가 않아요.
◆ 김도균> 그런데 그 북풍과 연계시키려고 했던 그 내용들 보면 예를 들면 서북도서의 해상 사격 훈련을 강화시키는 것, 또 무인기를 수차례 평양으로 침투시킨 것, 그리고 오물 풍선에 대응하기 위해서 원점 타격을 준비한 그 수차례 정황들 이런 걸 보면 이 지금 나온 이 백령도 작전도 북풍 작전과 연계하기 위한 그런 시나리오 중에 들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합리적 의심을 진짜 할 수밖에 없는, 그 정도로 하여튼 황당무계한 그런 집단이다. 정말 상상을 넘어서는 그런 행위들이 발생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도 참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 통해서 우리가 지금 들으면서도 이해 안 갔던 부분들, 헷갈리는 부분들 오늘 한번 정리해 봤는데요. 김도균 전 사령관님 조만간 다시 좀 모셔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좀 헷갈리고 궁금한 것들 있을 때 모시겠습니다.
◆ 김도균> 몇 가지 더 얘기해야 되는데 하여튼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얘기하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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