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청렴도꼴지 모두의 책임” 주장에 “김건희 황제관람 때 예견” 비판
문체부 청렴도 최하위… 유인촌 장관, 직원들에게 “모두의 책임” 강조
김재원 의원, “꼴찌는 예견된 일, 책임전가하나”
기자명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입력 2024.12.25 16:19 수정 2024.12.26 02:37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9월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체부가 청렴도 조사에서 꼴찌를 했다는 발표를 언급하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문체부 산하 KTV의 김건희 여사 황제관람 논란 등을 언급하며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은 지난 24일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청렴도 조사에서 우리 부처가 꼴찌를 했다는 발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문화를 담당하는 부처에서 청렴도가 낮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본부 직원은 물론이고 소속기관 및 산하기관 할 것 없이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일”이라고 썼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기회에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철저히 분석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의원은 ‘모두의 책임’이라는 입장에 관해 “문체부가 지난 국감에서 지적당한 ‘KTV 김건희 황제관람’과 ‘대통령 내외의 커피선생으로 밝혀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의 직원갑질·성비위·일감몰아주기 의혹’등 숱한 사례들을 비춰보았을 때 청렴도 꼴찌는 예견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재원 의원은 “사과와 반성은커녕 시종일관 변명으로 일관해 왔고, 급기야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대국민담화까지 정부 대변인 격으로 나선 유인촌 장관이 청렴도 꼴지 문제까지 무책임하게 직원들에게 책임전가를 시전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평가 결과 문체부는 지난해 3등급에서 올해 5등급으로 떨어져 최하등급이 됐다. 장관급 기관 25곳 중에서 5등급을 받은 건 문체부를 비롯한 2개 부처 뿐이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공공기관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과 공직자의 설문과 부패방지 노력, 부패실태 결과 등을 합산해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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