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비호 말라" 번지는 시민 분노‥계엄 옹호 교수들 비판 대자보 나붙어
입력 2024-12-27 19:55 | 수정 2024-12-27 20:52
앵커
이제 시민들의 분노는 탄핵 절차를 훼방놓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 이를 넘어서 교수라는 이름으로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고 있는 이들에게까지 번져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학생들의 규탄집회가 열렸고, 대학가에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란수괴 내란공범 42명 서울대 졸업장 반납하라!"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였습니다.
서울대 졸업생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수사에 협조하고 죄에 걸맞은 처벌을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덕수 전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향해 정파적 이익만 앞세워 내란 세력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찬범/서울대 학생]
"계엄으로 무너진 헌정질서와 국가와 국민이 입은 막대한 피해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없는 데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계엄 관련 수사를 지연, 방해하고 있습니다."
대학가엔 계엄을 통치행위라고 옹호하며 탄핵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교수들을 규탄하는 대자보들이 나붙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추모한다'는 근조 화환 옆에 교수들이 국민의 상식을 저버렸다며 더 이상 추해지지 말라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강새봄/연세대 학생]
"'반국가 세력들이 막 있는데 그거를 윤석열 대통령이 짚어줬고 그 사람들 다 뿌리 뽑아야 된다' 이런 식으로 (교수들이) 선언문을 쓰셨더라고요."
학생들은 계엄 옹호 교수의 연구실에도 찾아가 근조화환을 전달했습니다.
[이진/이화여대 학생]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위헌적으로 선포하면서 내란을 일으킨 상황인데 지금 이 내란에 동조하는 식의 입장을 표명해 주셨기 때문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사무실 앞과,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도 1년 지나면 다 잊는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윤상현 의원 사무실 앞에서도 규탄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민주주의 파괴범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은 국민의 짐이오 국민의 적이 되었습니다."
특히 12.3 내란당시 계엄해제 표결에는 종적을 감췄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 총리 탄핵 표결엔 몰려와 항의하는 모습에, 시민들의 시선은 더 싸늘해지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최대환, 한재훈, 임지환 /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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